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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쫓고 쫓기는 접전…최종 승자는 한국증권 [ECM/종합]한국·미래·NH 순 삼각 구도…각각 2조원대 주관 실적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02 07:51: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3'의 귀환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세 곳이 2017년 주식자본시장(ECM)을 주도했다.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주관 실적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3사 각각 2조 원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예년 대비 힘의 균형이 이뤄졌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KB증권의 주관 실적은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론 '빅3' 중에서도 승부는 가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ECM 최강자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대형 유상증자 딜을 대거 주관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위 미래에셋대우는 막판 IPO 실적을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위(NH투자증권)와의 차이는 600억 원도 나지 않았다.

◇한국증권, ECM 2연패...대형 유상증자 주관 '한몫'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7년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13조 3467억 원이었다. 2016년(12조 7085억 원)과 비교하면 6000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 건수는 196건에서 194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이 선두를 달렸고 2분기 NH투자증권이 역전하더니 3분기에는 다시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미래에셋대우가 막판 NH투자증권을 제치며 약진했지만 한국투자증권까지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 611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실적(3조 원) 대비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ECM 2연패를 달성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무엇보다 1조 원을 넘긴 유상증자 실적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차순위 KB증권(5810억 원)과는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건수도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항공(공모액 4577억 원)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하고 현대상선(6000억 원)과 삼성증권(3383억 원) 유상증자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일반 청약에서 실권주가 2200억 원 이상 발생하면서 KB증권과 물량을 떠안아야 했다. 실권주를 장기 보유하면서 단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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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IPO의 부활, 합병 원년 1위

미래에셋대우는 2조 2943억 원의 주관실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 2위에 오른 건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2014년(1조 332억원), 2015년(7807억 원), 2016년(1조 1219억 원) 등 매번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기세를 눌려야 했지만 2017년은 분명 달랐다.

차별화 요인은 IPO 였다. 절치부심한 미래에셋대우는 총 1조 7419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당당히 IPO 최강 하우스에 올랐다.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조단위 딜을 포함 총 15건의 IPO를 성사시켰다. 특히 11월에만 스튜디오드래곤을 필두로 체리부로, 에스트래픽, CTK코스메틱스 등 4건을 진행했다.

4곳 모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다. CTK코스메틱스 단독 대표주관으로 30억 원에 육박하는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IPO 건수(18건)는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실적이 1000억 원 미만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NH증권, 막판 역전 허용...KB증권 4위

NH투자증권은 2조 2237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순위에서 밀려났다. 역대급 IPO 딜로 지목되는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이끌었지만 4분기 들어 일부 IPO 딜의 심사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그나마 주식연계증권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체면치레했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발행한 50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모두 대표 주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홀딩스의 1000억 원 BW도 단독으로 이끌었다. KB증권은 제일홀딩스 상장과 현대상선 유상증자의 공동 대표 주관 등에 힘입어 총 9542억 원의 실적을 기록, 빅3의 뒤를 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사로 넷마블게임즈 IPO를 이끈 JP모간의 실적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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