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해외채권형 부진…ABL생명 선방 [변액보험 운용분석 / 해외채권형]신흥국 투자 펀드 상위권 싹쓸이
최필우 기자공개 2018-01-05 10:02: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3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설정된 해외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의 지난해 유형수익률이 전년 대비 낮아졌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순자산 100억 원 이상 보험사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신흥국 채권형 펀드가 선전한 덕분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위탁 운용하는 펀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신흥국 투자 펀드들은 상위권을 휩쓸었다.
◇메트라이프, 달러 약세 '직격탄'…ABL생명, 신흥국채권형 선전
3일 the WM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18년 1월2일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1년 유형수익률은 3.32%다. 해외채권형 펀드 수는 76개, 순자산은 1조 59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개, 3137억 원 씩 늘었다.
전체 보험사 유형수익률은 전년 7.71%에 비해 절반 가량 낮아졌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고 글로벌 채권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선진국 금리 인상 흐름이 나타나면서 채권 운용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도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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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별 유형수익률(순자산 100억 원 이상 보험사 기준)을 보면 메트라이프 생명이 유형수익률 -5.19%를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 해외채권형 순자산 100억 원 이상 보험사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보험사는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2.14%) 단 두 곳이다. 메트라이프생명 해외채권형 변액펀드는 환노출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에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ABL생명은 5.52%로 최상위 유형수익률을 기록했다. ABL생명은 지난 2016년 유형수익률 6.88%로 평균인 7.71%에 미치지 못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신흥국 투자 성과가 개선돼 상위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ABL생명 변액펀드의 신흥국 채권 투자는 ABL글로벌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신흥국에 자금이 유입되는 등 이머징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며 "선진국 채권의 경우 듀레이션 조정에 나서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 순자산 7985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생명은 유형수익률 3.95%를 기록해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PCA생명은 유형수익률 5.22%로 ABL생명에 이어 두 번쨰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밖에 DB생명(1.28%), ING생명(2.67%), 교보생명(2.8%)은 유형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해 부진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운용 성과 하위권…미래에셋운용 선전
펀드별 유형슈익률(순자산 100억 원 이상 펀드 기준)을 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는 펀드들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채권형'과 DB생명의 '글로벌채권형'은 1년 수익률 각각 -8.26%, 1.4%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PCA생명의 '미국채권형(원화)'(2.39%)과 '글로벌토탈리턴채권형'(2.4%),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채권형'(2.44%)과 같이 선진국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생명 펀드들은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머징국채투자형'은 1년 수익률 8.29%로 해외채권형 최상위 성과를 올렸다. 이름이 같은 두 '이머징마켓채권형'은 각각 6.65%, 6.26% 수익률을 기록해 선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세 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PCA생명의 '이머징마켓채권형'이 1년 수익률 7.07%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와 유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머징 국가 펀더멘털이 개선돼 수익률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PCA생명 이머징마켓채권형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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