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터유나이티드, 세코그룹 지주사 되나 서진오토모티브, 우선주→보통주 전환..21% 주요주주 등극
박상희 기자공개 2018-01-08 08:34:4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코그룹의 오너 개인회사인 인베스터 유나이티드가 보유 중인 서진오토모티브 우선주 상당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 이후 서진오토모티브에 대한 인베스터 유나이티드 지분율이 20%를 넘기면서 배석두 서진오토모티브 회장에 이은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서진오토모티브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인베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주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베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보유 중이던 서진오토모티브 우선주 300만 주 가운데 240만 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 비율은 1:1.461988로, 실제 보통주로 전환된 주식 수는 350만 8771주다.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우선주 60만 주는 이번 보통주 전환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인베스터 유나이티드가 보통주로 전환한 우선주는 당초 서진오토모티브가 오토트랜스미션 모듈시장 신규 진출을 위해 유치한 투자금의 일환이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2012년 일본 혼다자동차의 계열회사인 FCC와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한 KT캐피탈, 일본계 투자회사인 오릭스 PE로 구성된 'KoFC KTC-ORIX 한일부품소재상생2호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
당초 계약에 따른 투자 기한은 3년이었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릭스 등이 풋 옵션(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다. 인베스터 유나이티드가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넘겨 받으면서 우선주 300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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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터 유나이티드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보통주 350만 8771주, 우선주 60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보통주로 전환된 주식과 나머지 우선주(60만주)의 전환비율을 감안한 지분율은 21.58%다.
서진오토모티브의 최대주주는 배석두 회장으로 26.2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관계사인 서진캠이 22.53%를 보유 중이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단번에 주요주주에 등극했다. 나머지 우선주 60만주마저 전환되면 서진캠 지분율을 넘어서게 된다.
인베스터 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는 배 회장(59.8%) 및 연합(26.0%)이다. 연합의 최대주주 역시 배 회장(51.5%)이다. 지분관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세코그룹 대주주 개인회사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가 주요 계열사인 서진오토모티브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지배구조 상 지주사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계열사 다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설립한 인베스터 유나이티드가 서진오토모티브를 지배하고, 서진오토모티브가 나머지 제조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인베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오너 개인회사로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금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지주사 전환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은 지주사 등 지배구조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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