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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미래 성장 위한 '사업 다각화' 총력 [2018 승부수]주택사업 쏠림 현상 해소, 지속성장 위해 M&A 적극 추진

이명관 기자공개 2018-01-09 07:59:1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온 호반건설이 올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한다. 향후 부동산 경기 하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다시 경신했지만 지금까지의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이 사업 다각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주택사업으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90%를 상회한다.

국내 부동산 경기 훈풍 속에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로 인해 시장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업성을 갖춘 택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어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을 펼치기 어려워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신규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는 그동안의 전략 기조대로 M&A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M&A를 적극 추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의 M&A에 대한 관심은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다. 최근 호반건설이 인수를 검토한 곳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울트라건설과 제주 퍼시픽랜드, 동부건설, 보바스기념병원, SK증권, 대우건설, 한국종합기술, 블루버드CC 등이 있다.

호반건설 특유의 보수적인 가격 전략 탓에 검토한 매물 중 인수를 마무리한 사례는 많지 않다. 울트라건설과 제주 퍼시픽랜드 등 일부만 최종 인수로 이어졌다. 올해 첫 번째 M&A는 '리솜리조트'가 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최근 리솜리조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 추진은 레저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레저부문을 사업의 한 축으로 가져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그 일환으로 리솜리조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매각 절차가 한창인 대우건설 인수 여부도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국내 유일한 건설사다. 최근엔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부족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번에 시공능력평가 3위인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성공 여부는 이달 19일 진행되는 본입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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