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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골프장 전성시대, 불 붙는 IPO 도전 상위권 영업이익률 50% 안팎…기업공개로 차별화 전략 마련

양정우 기자공개 2018-01-12 15:44:5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착수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원제와 달리 퍼블릭 골프장은 '김영란법' 파고를 피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퍼블릭 시장은 아직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아 상장 적기로 여기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상반기 KMH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데 이어 대형 퍼블릭 골프장 1~2곳이 증권사들과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IPO에 성공하면 골프장 '상장사 1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 퍼블릭 골프장 '전성시대'…영업이익률 50% 안팎 '수두룩'

올 들어 퍼블릭 골프장들이 IPO에 나선 건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31개 주요 퍼블릭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9.2%에 달했다. 상위 10곳의 영업이익률은 50% 안팎에 달하고 있다.

수익성 1위에 오른 히든밸리는 영업이익률 57.3%를 기록했다. 천안상록(57.1%)과 엠스클럽(54.3%), 군위오펠(53%), 파주(52.5%), 포항(52.5%), 석정힐(50.1%) 등은 모두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섰다. 파주CC를 보유한 신라레저도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이 55.3%로 집계됐다.

퍼블릭 골프장의 호황은 골프 수요층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 대중화'로 골프장을 찾는 일반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을 통해 다수의 고객을 수용하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비수기에 코스 사용료를 할인하는 등 운영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반면 고액 자산가가 타깃인 회원제 골프장은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역적 호재가 있는 일부 골프장을 제외한 대다수(134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회원제로 문을 연 골프장들이 퍼블릭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 가파른 퍼블릭 증가 추세…IPO 통한 차별화 전략 추구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의 호황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 실제 국내 골프업계에서 퍼블릭 골프장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퍼블릭의 비율이 전체 골프장의 60%에 이르고 있다.

당분간 퍼블릭 골프장의 신규 설립과 기존 회원제의 전환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IPO를 통한 재원으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려는 골프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라레저의 경우 재원 확보를 통해 골프장 위탁운영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퍼블릭 골프장들이 현재 호황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생존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에 성공한 골프장들이 중소형 골프장을 잇따라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골프장 사업은 전국적 체인을 구축하면 브랜드 강화 및 비용 감소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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