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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사장, 이익 50조에도 위기 "세트 협업해야" [CES2018]"글로벌 위치 언제든 위협…신성장 만들어야"

라스베이거스(미국)=김일문 기자공개 2018-01-10 08:13:0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사상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과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CE 부문간 협업도 강조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김현석 사장(CE부문장)과 고동진 사장(IM부문장),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가 직면해 있는 위기 의식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세트 시장의 포화로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치가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기존 동종업체끼리의 경쟁이었지만 지금은 타 업종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며 "신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한 삼성전자가 현실에 안주한다면 금방 도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50조 원을 돌파, 2013년 이후 4년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 사장은 "작년 최대 실적을 나타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며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업을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전장, 모바일, TV, 생활 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며 "개방성과 혁신, 제품 차별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향후 IM부문과의 새로운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바이스간 연결성 확보 뿐만 아니라 AI를 접목해 소비자의 생활 편리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 역시 힘을 보탰다. CE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일관성과 동일한 사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고 사장은 "IM과 CE가 벽을 허물고 하나가 돼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소비자들의 만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두 수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 보다는 사업부간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ICT시장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협업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오픈 플랫폼'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현석 사장은 간담회 말미 건배 제의 구호에서 두 사업부문간의 콜라보레이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사장은 건배 구호로 I'm-CE를 외쳤다. 단순 번역하면 '나는 CE다'란 뜻이 되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과 CE 부문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사업부문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은 낮지만 그만큼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삼성전자 부문장 간담회(4)
고동진 IM부문장(좌), 김현석 CE부문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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