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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 총자산 1000억 벽 넘었다 [보험경영분석]매년 두자리수 자산 증가율…수익성 개선은 '과제'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12 11:29: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출발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교보라이프)이 설립 4년 만에 1000억 원의 자산을 쌓았다. 교보라이프는 보장성·저축성 상품 판매의 균형을 맞추며 매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그려왔다. 5년 차에 접어든 2018년, 남은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자산 10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기준으로 환산하면 자산 규모는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라이프는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생명보험사로,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인터넷 전업 생보사다. 설립 이후 온라인 중심의 채널을 운영하면서도 매년 유의미한 성장세를 그려왔다.

특히 보유계약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왔다. 설립 첫 해 2400억 원 규모이던 보유계약은 이듬해 58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1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3764억 원의 계약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라이프플래닛

특히 대다수의 생보사 신계약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그리는 상황 속에서도 교보라이프는 매년 두자리 수 이상의 신계약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업계 평균 신계약 증가율은 -9%에 머물렀으나, 교보라이프의 신계약 증가율은 17.3%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생사라는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다.

외형확장은 자연히 수입보험료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3분기 말 기준 교보라이프의 수입보험료는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6% 증가한 36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수입보험료의 증가폭은 전년대비 두배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라이프 관계자는 "2017년 연간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약 267억 원) 대비 99.1% 증가한 530억 여 원을 기록했다"며 "향후 계속 보험료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수입보험료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17년 연말 기준 경영현황은 공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간 기준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 역시 전년동기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교보라이프에 따르면 2017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계약 월납 초회보험료 누적 합계는 28억1000원으로 이는 2016년 대비(16억2000만원) 7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기준(11억3000만원) 기준 2.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월납 초회보험료는 신규 보험계약자가 내는 1회차 월 보험료를 의미한다. 보험회사의 시장점유율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적인 영업지표 중 하나다.

이 같은 높은 성장세는 보장성상품과 저축성상품의 고른 판매와 함께 지난해 온라인 방카슈랑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3년 말 출범 시부터 현재까지의 전체 보유계약 건수 기준으로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65.7%를 차지했으며 저축성보험은 34.3%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상품별로는 암보험이 전체의 22.1%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국내 최초로 경과이자 비례방식을 적용한 저축보험(13.2%), 정기보험(11.0%), 연금저축보험(8.5%), 연금보험(8.2%)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관계자는 이어 "지난 4년간 소비자지향적인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명실공히 인터넷 생보시장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장기산업인 인터넷 생명보험업의 특성상 급격한 외형의 성장보다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등 견고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점진적인 성장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아있다. 신생사인 교보라이프는 여전히 적자 기조다. 2014년 167억 원, 2015년 212억 원, 2016년 175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쌓인 적자 규모는 13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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