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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대우건설 인수전 'FI' 유치 안한다 단독 응찰 계획, 40% 지분 인수시 가격 인하 가능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16 10:41: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본입찰을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없이 단독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에 제안한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그동안 FI 유치를 고심해왔던 호반건설은 이를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대신 산업은행이 매물로 내놓은 50.75% 지분 중 40%를 먼저 인수하는 방안을 내놨다.

산업은행이 생각 중인 대우건설 매각 최저입찰가는 1조 6000억 원대로 거론된다. 해당 가격을 놓고 보면 지분 40%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1조 2000억 원 정도다. 다만 대우건설 최근 주가가 5800원 선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1조 원 미만 가격에 40% 지분을 사갈 수 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40%를 먼저 인수하는 방안을 산업은행에 제안한 건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브랜드를 떼어내게 되면 영업환경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6년 대규모 영업손실로 빅배스를 단행하고 차입 규모를 크게 늘렸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도 상당 수준이다. 산업은행 자회사로 있으면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덜하지만 다른 업체 품에 안기게 되는 순간 이에 대한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도 있다.

산업은행이 10%대 지분을 들고 있을 경우 대우건설의 대외적인 신용도 약화 우려도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봤을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브랜드를 통해 주택 부문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신용도를 지키고 있는 한 축에는 산업은행 자회사란 점도 자리잡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 측은 이번 주 회의를 열고 호반건설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우건설 본입찰 최저가 기준 역시 확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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