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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등급받은 한화생명, 해외조달 '시동' 해외 영구채 발행 준비작업…앞서 조달한 교보생명과 같은 등급

신수아 기자공개 2018-01-16 10:48: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하 한화생명)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보험사 최초로 신종자본증권을 공모 발행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한화생명이 이번엔 해외 조달 시장을 노크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한화생명에 'A1' 보험지급능력평가등급(IFSR; Insurance Financial Strength Rating)을 부여했다. 이는 무디스가 한화생명보험에 부여한 최초의 신용등급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은)우수한 시장지위, 우수한 전속 설계사 조직, 상품 믹스 개선세 및 탄탄한 자본적정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2위 규모 생명보험사로서 우수한 브랜드, 영업력 및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피치 역시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 또한 한화생명의 탄탄한 국내 사업 기반과 영업력, 개선되고 있는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이번 등급 획득을 두고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고 있다.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제신평사의 신용등급이 필수적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까다로운 공모 발행을 택하며 공보 발행 절차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내 조달 시장의 한계에 직면해야했다. '큰 손'으로 꼽히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던 터라 주로 리테일 시장을 겨냥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한동안 시장 자체의 투자 여력이 고갈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특히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한화생명의 조달 레이스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생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했으며, 이어 흥국생명 역시 5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를 해외 시장에서 발행했다. 이번에 한화생명이 무디스와 피치에서 각각 받은 신용등급은 교보생명과 동일한 등급이다.

단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217%로 당장 자본 확충이 추가로 필요하진 않다. 다만 신지급여력 제도(K-ICS) 및 2021년 IFRS17 도입에 따른 요구자본 확대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자본확충은 단계적으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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