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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회사채 미배정 악연 끊었다 수요예측서 대규모 청약 유치…실적 호전·지주사 편입 등 호재로 작용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15 16:27:4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상사가 회사채 이전삼기 도전 끝에 미배정 트라우마의 악연을 끊어냈다. 과거 잇단 수요예측 실패를 딛고 올해 만큼은 대규모 청약금 유치에 성공했다. 자원개발사업을 비롯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과 지주사 편입 등의 호재가 투자매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700억 원, 300억 원씩 배정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에 -15~15bp, 5년물은 -2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56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에서 공모액의 5배에 육박하는 3500억 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5년물 역시 모집 예정액의 7배에 달하는 2100억 원이 들어왔다. LG상사와 주관사단은 별도 증액발행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이 높은 자원개발사업 반등 및 전체 수익성 개선, 지주사 편입 등의 호재가 수요예측 흥행을 이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기관투자자 수요가 풍부한 연초 조달에 나선 점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LG상사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향후 공모채 조달에 자신감이 배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상사는 앞선 2015년과 2016년 발행 모두 5년물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며 미매각을 기록했다. 소량 미달이긴 했지만 AA급 이슈어로서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시장 관계자는 "LG상사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청약자금은 물론 조달금리 면에서도 대흥행에 가까운 기록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조달 자금을 오는 2월과 5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다. LG상사는 주관 및 인수 증권사에 15bp 가량의 인수수수료율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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