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부동산업계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곳은 공실률이 제로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들에게 인기가 높은 판교테크노밸리와 맞닿아 있어 벌써부터 분양만 받으면 '대박'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본사 사옥으로 활용 가치가 높거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획지가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1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 분양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700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건설사와 시행사, IT기업, 게임사, 컨설팅사 등 기업 관계자는 물론, 개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날 공급 계획을 밝힌 토지는 22만 3000㎡ 규모의 1구역(옛 한국도로공사 본사부지)과 20만 7000㎡ 규모의 2구역(금토동 일대 그린벨트 지역) 등 43만㎡에 달한다.

참가의향서는 1월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분양신청서는 용지별로 4월 18일과 25일로 나눠 접수하며 이후 평가위원회의 사업계획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평가위원회는 기업현황분야 5인, 사업계획분야 6인, 개발계획분야 4인 등 총 15인으로 구성됐다.

공급하는 토지는 27개 획지로 나눠지지만 이중 E8-1과 E8-2, E9-1과 E9-2, E10-1과 E10-2, E11-1과 E11-2, G2-1과 G2-2, G3-1과 G3-2는 2개 획지를 묶어서 신청해야 한다. 획지가 2개로 나눠지긴 했지만 사실상 1개 획지나 마찬가지다.

건설사 관계자는 "2구역 한가운데 위치하면서 토지 규모가 가장 큰 G2와 G3 획지 인기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토지는 분양금액이 600억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양 경쟁은 경기도시공사가 분양금액을 정해놓은 상태에서 사업계획평가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분양금액은 G2가 593억 원, G3가 586억 원으로 책정됐다. 여타 획지에 비해 면적이 넓어 분양가가 최소 두 배 이상이다. 면적도 각각 1만 6000㎡를 넘는다. 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400% 이하, 최고 층수는 15층 이하다.

신청 자격은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경력이 있는 기업 또는 졸업기업'이어야 한다. 자격을 갖춘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자리 잡은 게임, IT기업 중 추가적인 사무공간이 필요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며 "벌써부터 게임사 몇 곳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눈독 들이는 획지는 'E2-1'이다.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전체 연면적의 30% 이상을 임대해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면적은 8119㎡이며 분양금액은 171억 원이다.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최고층수 6층 이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가격 입찰이 아닌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설계 능력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희림과 정림, 해안, 간삼, 삼우 등 대형 건축사무소와 누가 손을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