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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하향 브라질국채, 판매사들 "분할매수 기회" "예상된 등급하락, 연금개혁법 지연 불구 펀더멘털 양호"

이승우 기자공개 2018-01-19 08:27:3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S&P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내린 가운데 브라질 국채 판매사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경제 회복세는 괜찮다는 게 이같은 판단의 근거다.

15일 주요 외신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회사 S&P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0 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15년 BBB-등급(투자등급)에서 BB+등급(투기등급)으로 하락한 이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등급 하락이다.

테메르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금개혁법 등 재정적자 확대를 억제할 법안 처리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진 것이 등급 강등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는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신용평가사들이 지속적으로 경고를 해왔으며, 지난해 5월 이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며 "이번 신용등급 하락 조정은 예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금융시장은 큰 혼선이 없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1일 기준 헤알/달러 환율 및 국채 금리(10년물)는 전일 대비 0.42% 및 0.54% 하락했다.

때문에 브라질국채 판매사들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혼란과 연금개혁법 통과 지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은 "정치적 혼란과 달리 기초체력인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는 뚜렷하다"며 "꾸준한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들은 분할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도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 비과세 혜택과 높은 캐리수익의 장점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크게 바뀐점은 없다고 보이며 올해 여러가지 정치적 이벤트를 고려할 때 분할 매수를 통한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브라질 정치권이 신용등급하락을 계기로 연금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전화위복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체적으로 투자를 권하면서도 신중론을 펼치는 판매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월말 룰라 전 대통령 항소심 결과와 2월 연금개혁 재추진 여부 등 정치 이슈 상존해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며 "연간으로 봐도 10월 예정된 대선 등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지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 개선으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 브라질 국채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 이슈 반영 구간이라 10월 대선까지 금융시장 흐름은 이에 연동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원화 강세 흐름과 룰라 2심재판 결과, 2월 연금개혁안 투표 등으로 추가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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