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파, 빗썸 주주로 올라선 까닭은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화폐 아닌 '거래소산업' 성장성 매력, 블록체인 기술 파급력 주목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16 09:50:3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지난해 9월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의 셀다운에 참여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하 비티씨)의 주주가 됐다.2017년 8월 비티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동부증권은 보통주 590여 주를 인수한 직후 일부 구주를 포함해 약 200억 원의 셀다운에 나섰다. 한투파를 비롯해 SBI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유큐아이파트너스 등 비티씨의 주주인 벤처캐피탈 대부분이 당시 인수에 참여했다.
한투파는 2016년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의 투자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산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투자수익을 경험했다. 예상보다 빠른 거래소 성장 속에 기존 평가된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아까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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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는 비티씨 지분 인수과정에서 '시장성'과 '수익성'이란 단순하고 명확한 투자 기준만을 적용했다. 아직 국내외 시장에서 제도적·구조적으로 완성된 산업이 아니지만 분명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고 산업 자체의 성장 가능성도 명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셀다운 참여 당시 제시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당초 평가했던 수준보다 낮았다는 점이 적극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2016년 코빗 투자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투파 관계자는 "비티씨의 지분 인수는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 가능성에 따른 선택"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지만 산업 성장을 통해 투자 수익을 기대한다는 모험자본의 성격을 충족한 투자였다"고 평가했다.
결국 꾸준한 성공스토리를 통해 산업으로서 성장성을 증명했고 가격 메리트가 충분한 타이밍에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판단이다.
앞선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코빗 투자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 시장 파급력과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새로운 산업 성장성 측면에서 보수적인 잣대로 꾸준히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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