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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경영 참여하나 [예스코의 가족회사 플랜]③'도시가스' 父 구두회 명예회장 몫, 그룹 회장 역임 후 전담 가능성

심희진 기자공개 2018-01-17 08:18:1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계열 도시가스 업체인 예스코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의 경영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스코는 구자은 부회장의 부친인 고 구두회 명예회장 일가와 구태회 명예회장 일가가 각각 19%의 지분율을 보유한 계열사다.

예스코는 발행주식의 30%인 보통주 180만 주를 오는 2월 5일까지 공개매수한다. 매수가격은 지난 12일 종가 3만 9100원보다 약 15% 높은 4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예스코는 이번 공개매수를 바탕으로 도시가스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예스코홀딩스(가칭)는 상장 지위를 유지하고 신설회사인 예스코(가칭)는 비상장사로 남을 예정이다.

1981년 3월 극동도시가스로 출발한 예스코는 1996년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이후 1997년 LG전자,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LG전선(현 LS전선), LG상사 등이 예스코 지분을 절반 이상 매입하면서 LG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에는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S그룹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예스코는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 가운데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일가 몫으로 분류된다. 3남인 구두회 명예회장은 2002년 예스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1남 구태회 명예회장은 LS전선을, 2남 구평회 명예회장은 E1을 각각 가져갔다.

하지만 구두회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은 아직까지 예스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3남인 고 구자명 회장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4남인 구자철 회장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예스코를 이끌고 있다.

LS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예스코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가 아니다 보니 구자은 부회장이 LS엠트론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타 형제들과 달리 구두회 명예회장에겐 아들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도 구 부회장에게 작은 계열사를 맡길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대회장 선에서 이미 계열사들을 나눴기 때문에 언젠간 예스코 경영권이 구자은 부회장에게로 넘어갈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심은 올해 구자은 부회장이 예스코 경영에 관여할지 여부에 쏠려있다. 구자은 부회장은 차기 대표이사로 거론됨에도 LS전선, LS-Nikko동제련 등 도시가스와 무관한 분야에만 몸 담아 왔다. 현재 예스코를 맡고 있는 구자철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18일 만료된다는 점도 구자은 부회장의 경영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LS그룹의 경영승계 원칙을 감안하면 구자은 부회장이 예스코를 온전히 이끌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S그룹은 사촌경영 체제에 따라 구태회·평회 명예회장의 장남들에게 회장직을 차례로 맡겼다. 차기 총수로는 구자은 부회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룹 회장에 오를 경우 계열사 전체를 총괄해야 하는 만큼 주류와 다소 동떨어져 있는 도시가스 사업을 전담하기 보단 현재 맡고 있는 LS엠트론에서 승계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구자은 부회장이 그룹 회장직까지 역임한 후에 예스코를 전담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한번도 도시가스 관련 분야를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예스코 경영에 첫 발을 디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은 부회장은 지난 9월 말 기준 예스코의 최대주주다. 2002년 LS그룹 오너일가 수십 명이 1~2% 지분을 매입하며 주주명부에 등장했을 때 유일하게 지분율을 5% 이상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듬해 구자은 부회장은 추가로 46만 75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3.16%까지 끌어올렸다.

㈜LS 관계자는 "예스코는 구태회 명예회장 집안이 19.5%, 구두회 명예회장 집안이 19.3%를 가지고 공동으로 경영하는 회사"라며 "LS그룹이 분리됐을 때 구태회 명예회장이 전선, 구평회 명예회장이 E1을 맡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구두회 명예회장이 나머지 예스코를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집안이 소유하는 형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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