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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얼어붙은 암호화폐 거래 정부 엄포에 '큰손' 대거 이탈…"섣부른 비관론 금물" 의견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18 15:23: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당분간 냉각기로 접어들 전망이다. 정부 규제 압박에 소위 '큰 손'이 시장을 이탈하면서 대부분의 코인 가격이 30% 안팎으로 폭락했다. 뒤늦게 매입한 '개미'들은 멘붕에 빠진 형국이다. 가격 조정 과정일 뿐이라며 암호화폐를 통한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낙관론자들의 의견도 나온다.

최근 며칠 간 암호화폐 시장은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16일만 해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코인 가격이 30% 안팎으로 떨어졌다. 17일 오전이 지나도 추락한 가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동안 사라진 투자금만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가격 추락은 해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만 달러 초반대까지 하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일부가 해외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법무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이후 청와대의 진화 발언으로 코인 가격이 회복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16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도 여전히 검토중이며 종합적인 규제 대책을 내놓겠다"는 발언이 투심을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 투자자들이 홍콩, 일본 등 해외 거래 사이트로 자금을 옮기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달 초 1차 가격 하락에도 김치 프리미엄은 여전히 10% 안팎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며 "김치프리미엄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코인 이전 대신 현금화 작업을 먼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암호화폐 코인은 재산 보전의 수단이 강하다"며 "유독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암호화폐를 트레이딩 수단으로 여기다보니 투기 세력이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린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가격 폭락에도 향후 암호화폐 또는 블록체인 시장의 몰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경우 2013년 1000달러가 넘은 이후 다시 1000달러를 회복하는데 2년 가까이 걸렸다"며 "지난해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기 양상이 진정되는 형국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낙관론자들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은 아직 미성숙한 시장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시장 관계자는 "당분간은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차익을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직접 마이닝(mining)을 하거나 블록체인 기술 진화를 둘러싼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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