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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인사 공백…사실상 개점 휴업 차기 회장 배려 의도 vs 인사 타이밍 놓쳤다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22 10:17: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모습이다. 임원급 인사들의 공석이 이어진 탓에 조직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장기화했다는 지적이다. 차기 회장의 인사작업을 배려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황영기 회장의 연임이 불발되면서 전반적으로 인사 타이밍이 꼬였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무급(대외서비스 부문)과 상무급(금융투자교육원장) 각 1명씩 공석으로 두고 있다. 상무급인 본부장 직위에는 직무대리 인력만 4명 배치돼 있다.

금융투자교육원장 자리의 경우 전임자가 임기만료로 그만둔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공백은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대외서비스 부문 수장 자리는 한창수 전무가 임기를 남겨두고 퇴사한 이후 몇달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대외서비스 부문은 대외 정책지원 기능과 기획·홍보기능을 총괄하고 있다. 협회 대관업무가 사실상 지난해부터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본부장 자리에서 직무대리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도 1년 넘게 정식인사가 나지 않았다.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제때 인사를 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차기 회장이 내달 4일이면 취임하는 상황에서 인사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굳이 겸직발령을 통한 인사로 차기 회장에게 부담을 안겨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투자교육원장 자리는 상무급이긴 하지만 지난달 21일 공석이 된 점을 감안하면 신규 인사를 하기 애매했을 수 있다"며 "대외서비스 전무 자리도 협회 내 2인자 자리로 중책을 수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사를 미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영기 회장이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수행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차기 협회장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가 정작 임원급 인사 타이밍을 놓친 꼴이 됐기 때문이다. 회장 임기가 총 3년인 점을 감안하면 임기 마지막 해는 회장을 비롯한 임원급 인사 이슈만 남긴 채 조직관리에선 허술한 면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지난 1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증권사 균형발전 30대 핵심과제'를 내놓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임기 막판에는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

차기 회장에 모든 인사 과제가 넘어가면서 신임 회장이 누가 되든 인사와 조직을 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 중에는 자산운용협회 분리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운 경우도 있어 상당한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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