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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사회투자펀드, 지원자 살펴보니 신생사 불구 '임팩트투자' 강점 돋보여, 경쟁률 5대 1 '박빙'

김세연 기자공개 2018-01-23 10:22:3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국내 주요 출자자(LP) 중 처음으로 사회투자펀드(임팩트투자 부문) 출자사업에 나선 가운데 위탁운용사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장금융이 지난 10일 마감한 제안 접수에는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 크레비스파트너스·라임자산운용 △더웰스인베스트먼트·엠와이소셜컴퍼니 △이베스트투자증권·킹슬리벤처스 △피에스이피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지원자는 신생사이거나 이전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나선 적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험자본 시장의 새로운 투자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임팩트 투자부문에 나름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동 운용(Co-GP)를 제안한 크레비스파트너스와 라임자산운용은 다양한 임팩트 투자 경험과 안정적 펀드 운용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국내서 손꼽히는 임팩트 벤처기업이다. 시장 논리로 작동되지 않는 교육, 환경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트너인 라임자산운용도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에 사모투자펀드(PEF)의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마치고 사회·환경·보건·빈곤·기근 등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준비중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와 엠와이소셜컴퍼니도 주목할 만한 역량을 보유한 후보자중 한 곳이다. 2016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청년창업펀드를 비롯해 4개의 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펀드 운용의 역량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내 대표적인 임팩트 기업으로 손꼽히는 엑세스바이오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사회적투자와 추진과 관련해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게 최대 장점이다.

사회 혁신 전문 컨설팅 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는 비콥(B Corp)의 앰버서더로 유엔이 수립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한 사업 기획, 자문 등 다양한 사회투자펀드의 투자처 발굴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B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일종의 인정제도다. 하지만 B코퍼레이션으로 인정받는 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노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 관문으로 평가된다.

증권사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킹슬리벤처스 조합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적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2016년 설립 후 중소벤처기업부 엑셀러레이터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킹슬리 벤처스는 영국 소재 투자사인 킹슬리캐피탈파트너스LLC(Kingsley Capital Partners LLC)의 서울 사무소다. 모회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해외진출,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기대된다.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는 신생 유한책임형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대표이사를 지낸 김기식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는 설립 직후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에서 청년창업 분야에 도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영컨설팅 기업인 피에스이피 역시 대형 외국계 사모투자회사(PE)와 연계된 해외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후보들은 이미 펀드의 주목적 투자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갖춰온 선도기업"이라며 "경제적 성과를 기본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추가로 달성하는 투자 패러다임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운용사들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팩트투자 펀드는 유엔지속가능한개발위원회(UNSDGs) 에서 지정한 사회·환경·보건·빈곤·기근 등 인류의 보편적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 조성금액의 60% 이상이 출자되는 펀드다. 성장금융의 출자분(130억 원)을 더해 최소 200억 원이상으로 조성된다. 펀드 존속기간은 10년(투자기간 4년)이다. 성장금융은 2월중 최종 운용사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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