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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무상증자로 자본금 6000만→30억 [암호화폐 플레이어 분석]②1주당 신주 49주 발행, 잉여금 일부 자본금으로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25 08:21: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했다. 종전 자본금 6340만원을 30억원 대로 늘렸다. 두나무는 업계 자율규제안 수용을 위해 자기자본 수준에 맞춰 자본금을 늘렸다.

22일 두나무에 따르면 최근 자본금 확충을 위해 1주당 신주 4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이번 증자로 3106만7323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12월 말 기준 두나무의 발행주식 총수는 63만4027주로 자본금은 6340만2700만 원(액면가 100원)이었다. 무상증자에 따라 지난 16일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3170만1350 주로 늘었고 자본금도 31억7013만5000원으로 확대됐다.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전입하고 주식을 발행한 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과 달리 소득세를 내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 두나무의 주주는 카카오(9.42%), 우리기술투자 (7.59%), 퀄컴 (6.85%) 등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난달 업비트의 하루 거래 대금이 최대 10조 원을 넘었고 하루평균 5조 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자본금이 6000만 원대 수준에 불과해 거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증자를 통해 업비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위해 업계 자율규제 조건인 최소자기자본 20억 원 확보 조건도 충족했다

가상 화폐 거래소는 일반 주식 거래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설립 조건이 허술하다. 금융업이 아닌 통신판매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수료 4만 원만 내면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자본금이나 보안 시설을 갖춰야 하는 의무가 없어 해킹 등의 보안 사고나 피해 구제 등 소비자 보호에 취약하다.

해킹으로 인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유빗'은 자본금이 3억 원 이었다. 유빗은 핫 월렛에 보관하던 코인을 도난당해 약 170억 원의 피해를 보았지만 보상할 자본이 없어 고객들이 피해를 떠안았다.

빗썸, 코인원 등이 회원사로 활동 중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해 12월 △자기자본 20억 원 이상 △금융업자에 따르는 정보보안시스템, 정보보호 인력 및 조직도 구축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 △불공정 거래 관련 임직원의 윤리 규정 등을 골자로 하는 거래소 운영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거래량 1위에 오른 업비트가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 규제안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업비트는 해외거래소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특성상 해외 기업으로 분류해 자율 규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자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던 업비트는 최근 협회 가입 신청을 통해 업계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회사 측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등을 모두 포함한 자기자본은 200억 원 이상으로 정부와 협회의 자율 규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협회 가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비트는 정식 협회 발족 이전까지 예비회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협회는 26일 총회를 열고 협회 구성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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