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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담보 잡은 이유는? 실적 개선 기대, 셀트리온과 합병 가능성 고려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26 11:11:5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제이엘파트너스'(SJL파트너스)가 셀트리온홀딩스 전환사채(CB)를 인수할 계획이다. 담보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잡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셀트리온과의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20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사모펀드인 SJL파트너스가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B매입과 동시에 서정진 회장(36.18%)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증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한다"며 "실적 부문에서 셀트리온 계열사 내 핵심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는 만큼 실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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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고평가 우려도 있지만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8% 오른 505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4%(1044억 원) 증가했다.

램시마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재고자산)도 2014년 13.9%, 2015년 28.8%, 2016년 51.5%로 꾸준히 상승했다.

사업 특성상 셀트리온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으로 고스란히 쌓인다. 과거 셀트리온을 둘러싼 '밀어내기 매출' 이슈가 확대됐던 이유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 회전율 개선은 이러한 의혹을 떨쳐내는 것은 물론 셀트리온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SJL파트너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담보로 잡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단순 투자 측면은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확보 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CB발행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셀트리온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보유하게 돼 있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 19.76%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 회장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 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넘기면 해결된다. 하지만 셀트리온홀딩스가 최소 3조 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할 경우 대부분의 이슈가 해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리한 비율로 합병하는 것이 서 회장에게 유리한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개편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SJL파트너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투자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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