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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가구업 진출 배경은 [까사미아 M&A]의류·식품 이어 백화점 매출성장 견인…계열 브랜드 '자주'와는 무관

안영훈 기자공개 2018-01-25 08:13:0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의류, 식품에 이어 가구업을 신세계백화점의 미래 매출 성장 견인차로 선택했다. 가정용 가구산업의 경우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최근 휴식에 대한 가치가 중시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업이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아래 가구 제조업체 리바트(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미래성장 견인차로 가구업 선택

㈜신세계가 까사미아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은 백화점 사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의류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경기둔화 및 저성장 추세는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백화점의 성장성을 둔화시켰다.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인 자라, 유니클로 등의 국내 상륙과 온라인, 해외직구, 아울렛 등 다양한 유통채널의 등장은 백화점의 설 자리를 위협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의 매출 성장세 유지를 위해 식품관 등을 강화하며 식품업을 통한 매출 성장을 노렸다. 하지만 이조차 점차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성장 견인 사업을 물색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미래 성장 견인 사업으로 점찍은 것은 가구업이다. 가구업은 유명 브랜드 업체를 중심으로 급격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체 가구 출하량 성장세는 한자리대에 머물고 있지만 주요 브랜드 가구 업체의 일반가구 매출세는 2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고성장세와 함께 가구업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인식되면서 제조업이 아닌 패션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신세계백화점이 부담감 없이 까사미아 인수를 결정한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과 가구업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가구업 성장의 최대 걸림돌은 영세한 유통 구조다. 가구는 일반 상품에 비해 재고회전율이 낮고 부피가 커 보관장소를 많이 차지하는 특성을 지닌다. 결국 대형 유통점이 필수적이지만 초기 대규모 시설 투자부담이 크다. 백화점 유통채널은 이러한 부담을 자연스럽게 덜어 주게 되고 가구업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자주'와는 별개…백화점 전략본부 단독 작품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신세계그룹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의 시너지 창출 차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신세계는 백화점 전략본부 기획담당 부문의 단독 작품으로 자주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한다.

㈜신세계의 백화점 전략본부 소속 관계자는 "기획담당 산하의 여러 팀들에서 TF를 구성해 결정된 일"이라며 "자주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으로 이번 까사미아 인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다른 관계자도 "까사미아 인수는 내부에서도 고위 경영진에게만 진행 사항이 보고됐을 뿐, 다른 쪽에서는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주와의 시너지도 적다는 분석이다. 자주는 생활소품 업체로, 의류나 주방용품 등 홈데코 사업에 치중돼 있다. 가구 매출의 경우 전체 매출의 5% 안팎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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