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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공생경영' 오해와 불신 [공유경영 시대]③SK·현대차 등 주총 분산·주주권익보호 이사 공모, '숨은 의도' 시선 부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1-29 08:02:07

[편집자주]

공유경제가 기업경영의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산업정책인 상생·혁신과 일맥상통한다. 이윤추구와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는 개념이다. 나눔과 기부 활동에 집중했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넘어서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로의 이동이다. 확산되는 공유경제에 발맞춘 국내 기업들의 '공유경영' 움직임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에서 공유경제와 함께 주목되는 것이 하도급 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 경영투명성 제고 등의 공생경영이다.

SK그룹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와 전자투표제 도입, 현대차그룹의 주주권익보호담당 이사 주주 공모와 상생지원펀드 결성 등이 대표적인 움직임이다.

SK_현대차_주주친화책
* 자료 = SK그룹, 현대차그룹

투명경영과 공생경영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한다. 국내 대기업 지주사 중 주총 분산개최는 SK가 처음이다.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수퍼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것이 SK그룹의 설명이다.

또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주요 지주사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해 오는 3월 정 기주총에 적용키로 했다.

SK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집중투표제·전자투표제·서면투표' 등의 주주친화 정책과 맞닿아 있다.

주주친화 외에 상생경영에도 적극적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동반성장펀드를 기존 4800억 원에서 6200억 원으로 늘렸고, 2·3차 협력사 지원 전용 펀드 1600억 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 들어 경영투명성 제고에 적극적이다. 주주가 직접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선임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고,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의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을 받아 선임키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이사회 내 독립기구다. '내부거래 투명성·윤리경영·주주권익 보호 등에 대한 심의'를 위한 조직이다. 현대차가 2015년 처음 도입했고, 다음해 기아차가 뒤를 이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3월과 4월에 도입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주주 추천을 통한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시작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2019년에 공모 절차를 밟는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시행할 예정이다. 아직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은 향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제도를 도입한 후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사외이사가 대부분 관료 출신이거나 교수여서 주주추천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투명경영위원회
* 자료 = 각사 사업보고서

현대차그룹은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해 상생협력기금 500억 원을 출연하고 '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 원을 조성키로 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주주친화·공생경영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렇지만 오너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나 순환출자 문제 등 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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