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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셋, 운용자산 급증…자본잠식 탈피할까 부동산·인프라펀드로 6500억 운용…"3분기 첫 순이익 달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31 08:43:0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운용자산을 가파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막판까지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연말 기준 65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수료 수익도 증가하게 된다는 점에서 지속된 순손실로 인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지도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연내 운용자산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 규모는 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를 통해 운용하는 자산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자격을 얻었다.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운용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정훈 대보건설 부사장(지분율 65%)이다. 나머지 지분은 전유훈 한강에셋자산운용 해외부동산부문 대표(30.7%), 토마스 유(Thomas Yoo) 미국법인장(4.3%)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0개다. 부동산펀드 5개과 인프라펀드 5개 등이다. 운용하는 펀드 대부분은 지난해 설정됐다. 지난 2016년말까지만해도 운용자산 규모는 채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3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은 1700억원으로 증가했다.

설립된 이후 에프지자산운용과의 소송으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송이 일단락 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펀드 설정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에프지자산운용의 미국 부동산팀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두 운용사 사이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올해 공격적인 딜(Deal) 소싱으로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7년 한해동안 운용자산을 6500억원으로 급격히 키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적으로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른 투자 물건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용자산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적자였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3월말(3월말 결산) 기준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운용사와 달리 미국법인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순손실 폭은 점차 줄고 있는 추세다. 같은해 9월말 기준 순손실은 1억원을 밑돈다.

한강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타 운용사에 비해 운용자산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편"이라며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강에셋자산운용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0억원이다. 자본금 41억원이 잠식돼 자본총계는 21억원으로 쪼그라 든 상태다. 3분기 동안 발생한 순이익이 그동안 쌓인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완전히 해소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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