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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셋운용-교직원공제회, 美 호텔 투자 '맞손' 부동산 담보 메자닌채권 500억 투자 성사…에프지운용 갈등 일단락, 협업 지속될지 이목

이효범 기자공개 2018-01-29 08:37:3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미국 리조트호텔 투자를 성사시켰다. 한때 에프지자산운용과의 법정다툼으로 펀드 수익자였던 교직원공제회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사건이 일단락되면서 다시 맞손을 잡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한강US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호'는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리츠칼튼호텔과 JW메리어트호텔을 담보로 하는 메자닌(중순위)채권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에 교직원공제회가 단독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두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을 담보로 한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나서자 한강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메자닌채권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7년간 연 6~7%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게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적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교직원공제회가 투자에 나선 것도 배경으로 풀이된다.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부동산 가격이 높다는 시각이 많아 실물 부동산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한강에셋자산운용 역시 실물 부동산보다는 부동산을 담보로 한 메자닌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주로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이 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 5개 중에서 실물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는 호주 캔버라 보건부 빌딩을 매입한 '한강AUS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밖에 없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운용사 부동산 인력들이 에프지자산운용에 몸담고 있었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교직원공제회와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교직원공제회는 에프지자산운용이 설정했던 '에프지USRED사모부동산신탁2호'와 '에프지USRED사모부동산신탁7호'에 각각 815억원, 1300억 원 씩 투자했다. 2호와 7호 펀드는 뉴욕 맨해튼과 미드타운하우스에 위치한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이후 에프지자산운용에서 활약했던 전유훈 당시 미국법인장(현 한강에셋자산운용 해외부동산부문 대표)을 비롯한 미국 부동산팀을 사실상 통째로 영입했다. 더욱이 교직원공제회도 에프지자산운용에 맡긴 운용자산을 모두 한강에셋자산운용에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에프지자산운용이 자사 인력 및 운용자산을 편법으로 빼갔다는 이유로 한강에셋자산운용 측에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운용사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양사간의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교직원공제회는 결국 운용자산을 라살자산운용에게 맡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강에셋자산운용에 있는 부동산 인력들이 에프지자산운용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을 것"이라며 "교직원공제회가 과거 에프지자산운용과 수차례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던 것처럼 한강에셋자산운용과도 딜(Deal)을 계속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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