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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하이닉스 실적에 미소짓는 SK텔레콤 작년 지분법이익 2조 이상…효자 노릇 '톡톡'

김일문 기자공개 2018-01-30 08:07:2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최대주주인 SK텔레콤에 대규모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30조 1094억 원을 나타냈다. 17조 1980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7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더 크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0%, 260% 증가한 13조 7213억 원, 10조 6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고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조만간 발표될 SK텔레콤의 실적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은 SK텔레콤의 지분법 손익에 반영된다.

SK하이닉스의 순이익 10조 6422억 원에 SK텔레콤의 지분율 20.07%을 적용할 경우 2조 1000억 원 이상이 지분법 이익으로 잡히게 된다. 2016년의 경우 5700억 원 가량이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으로 계상됐다.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작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작년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7조 원대 중반, 영업이익 1조 원대 중반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1조 원 넘게 늘어난 2조 원 대 중반 이상을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7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내달 2일 발표한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 순이익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으로 분류된 곳 가운데 상당수가 지분법 손실을 기록하고 있거나 순익에 큰 도움이 못되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관계기업투자 지분법 손익 5932억 원 중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96%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할 2012년엔 SK하이닉스는 적자 기업이었다. 이듬해인 2013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당시 SK텔레콤에서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던 박정호 사장(현 SK텔레콤 대표이사)을 비롯한 실무진들에게 수펙스추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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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실적 추이(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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