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1조 공룡펀드 눈앞 개인투자자 뜨거운 베트남펀드 투자 열기…한국운용, IPO펀드 추가 출시
이충희 기자공개 2018-02-01 11:06:2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주식형 펀드가 1조 공룡펀드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최근 1~2년간 신흥국 중에서도 증시가 특히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베트남에 국내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운용은 베트남 공모주(IPO)에 투자하는 펀드를 최근 추가 출시하며 한껏 달아오른 국내 베트남 펀드 투자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헤지형과 언헤지형 펀드 패밀리 순자산 총액은 9846억원으로 집계됐다. 헤지형 펀드가 8325억원, 언헤지형 펀드가 1521억원으로 헤지형에 더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자 이달 초 소프트클로징을 실시하고 더이상 자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들의 자금은 매월 일정수준 유입되고 있어 순자산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2월 설정된 헤지형 펀드가 누적 수익률 61.08%, 같은 시기 설정된 언헤지형 펀드는 51.67%를 기록 중이다. 2016년 2월 570포인트 선이었던 베트남 VN30 지수는 현재 11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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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 젊고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 이유로 현지 경기가 우상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역시 이같은 높은 경제 성장 덕분에 활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세계 GDP 45위의 이머징 시장으로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고 값싼 노동력, 안정적인 정치 경제 상황 등이 해외자금을 베트남 내수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 증시 활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내에서 1조원 짜리 공룡펀드가 재탄생하는 것은 1년 4개월여 만이다. 회사의 대표 국내 주식형 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은 지난 2016년 9월 순자산 1조원이 깨졌다. 이후에도 설정액이 계속 감소하면서 현재 5200억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베트남 펀드 투자 열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최근 '한국투자 베트남 IPO 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추가 출시, 다음달 중순까지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 베트남 증시 시총 규모가 작아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을 막고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공모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 펀드를 추가 설정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국내 베트남펀드 투자 열기로 이달 초까지 일평균 2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 됐다"면서 "현지 증시의 규모적인 측면 보다는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져 시장 과열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형 펀드를 소프트클로징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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