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에 방점 찍은 한국운용, 내부 분위기 '흉흉' 나이 많은 임원들 '긴장'…외부선 '환영'
김슬기 기자공개 2017-12-21 18:33:5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년 만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변경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외부적인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함도 있지만 내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근 몇 년간 한국투신운용은 대표 펀드 매니저 뿐 아니라 시니어·주니어 매니저 등 수 십명이 이탈했다. 그간 한국투신운용 젊은 매니저 사이에서는 인사적체나 운용간섭 등으로 인해 회사를 떠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번에 새롭게 CIO로 선임된 양해만 전 키아라 어드바이저스(KIARA Advisors) 대표는 현재 한국투신운용 임원에 비해 한참 젊은 인물로 내부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운용조직을 다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해만 CIO는 업계에서도 소문난 '전략가'로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한국투신운용의 인적쇄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업계에 정통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해만 CIO는 단순히 주식운용에만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메크로(거시경제)에 밝은 인물"이라며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투신운용에 다른 분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감이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양 CIO의 경우 1969년생으로 현재 한국투신운용에 남아있는 임원보다 한참 젊은 축에 속한다. 현재 남아있는 8명의 임원 중 김정연 실물자산운용본부 상무를 제외하면 모두 양 CIO보다 나이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는 이영석 주식운용본부 상무나 임광택 Fixed Income운용본부 상무 모두 그보다 4~5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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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관계자는 "한국투신운용이 오랜시간 잘 되다 보니까 타성에 젖어 임원들이 노후화된 경향이 있다"며 "젊은 CIO가 오는만큼 임원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지난주 양해만 전 키아라 어드바이저스 대표가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내 분위기가 안 좋았다"며 "외부에도 알려지기를 극도로 꺼려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 CIO는 자율성을 가장 중시하는 사람으로 어느 정도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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