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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확 바뀐다…외국인 멤버도 [이재용 경영복귀]학자 출신 사외이사 2명 임기만료…1인 신규 선임에 박재완 변수까지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08 07:54:5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경영 구조의 정점은 이사회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기능을 확대하고 강화함으로써 경영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에 변화를 보일 1순위 조직도 이사회가 손꼽힌다.

당장 사외 이사 2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이외에 추가로 1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이사회의장과 회사경영을 분리한 바 있는데 아예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하는 방안까지도 가능하다. 대부분 학자 및 관료 출신이었던 사외이사 인력 풀에 변화도 가능하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제4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인을 새롭게 선임하고, 기존 사외이사 2인에 대한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사외이사는 5명으로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다. 이중 이병기, 김한중 이사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병기 교수는 학계 출신으로 전자·통신 전문가다. 한국공학교육학회 회장(2003~2004년), 한국통신학회 회장(2007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2008~2010년) 등을 역임했고 2010년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통신학회(IEEE Communications Society) 회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로는 2012년부터 활동해 올해로 6년 째다.

김한중 이사는 의료인 출신으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1982~2012년), 연세대 총장(2008~2012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위원장(2011년),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 회장(2012년)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활동기간은 이병기 교수와 같다.

이들이 재선임되거나 새 인물 2명이 영입될 수 있다. 나머지 3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삼성전자 이사회 현황

삼성전자는 더불어 사외이사 1인을 새롭게 추가해 전체 사외이사 수를 6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상법상 대규모 상장사(자산총액 2조 원 이상)는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선임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상훈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하기로 하면서 사내이사 수가 현재 4명에서 3월 주총 이후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때문에 사외이사를 6명으로 늘려야 이사총수의 과반이 된다.

결국 임기 만료 2인과 신규 1인 등 3인의 사외이사 선출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정관에 따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새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총회에서 추천한다. 사추위는 현재 사내이사 1인과(권오현 회장)과 사외이사 3인(김한중, 이병기, 박재완)으로 구성돼 있다.

사추위 물색 대상 1순위는 글로벌 CEO 출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외국인 출신 사외이사 선임을 검토했다. 본래 작년 시도하려 했으나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흐지부지 됐다. 쇄신의 의미를 담아 관료 등 편중된 인사 풀은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

현 사외이사 중에선 박재완, 송광수 이사가 관료 출신이다. 박재완 이사는 행정고시(23회)를 합격한 정통관료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듯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다.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인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정무수석비서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제2대 고용노동부 장관과 △제3대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했다. 송광수 이사는 사법고시(13회)시 출신으로 △부산지방검찰청 지검장(2000~2001년) △대구고등검찰청 고검장(2002~2003년) △대검찰청 검찰총장(2003~2005년)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있다.

어떤 인물이 사외이사가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삼성은 안팎으로 인물을 섭외하고 있으며 평판 등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CEO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주주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올해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사추위가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확정 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완 이사는 최근 시작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사외이사에서 중도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 박 이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6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상법(제542조의8)은 상장사 사외이사가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그 직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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