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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강화' 데일리금융, 200억 조달 추진 기업가치 3000억에 투자자 접촉, 실행 여부 '불투명'

김동희 기자공개 2018-02-09 07:48:4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블록체인사업 강화를 위해 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벤처캐피탈 등 일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바로 투자조건 협상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 등으로 투자를 꺼리는 기관투자가가 많아 자금 조달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금융그룹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몇몇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모든 투자수단을 열여놓고 IR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 3000억원 안팎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데일리금융그룹의 장부가치보다 낮지만 지난해 상승폭이 너무 가파르다고 판단해 투자자와 적정선을 조율하고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설립된 종합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암호화폐,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플랫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자회사인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의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데일리인텔리전수와 더루프 등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출채권, 비상장주식 등을 거래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더루프는 스위스 아이콘재단이 진행한 아이콘(ICX)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해 성사시켰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를 받기 위해 진행하는 기업가치 역시 작년 보다는 두 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은 공식적으로 자금 조달을 부인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투자자 확정도 이뤄지지 않아 조심스런 입장으로 추정된다.

데일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자금 조달을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를 만나는 것은 (재무팀 등의) 일상적인 업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벤처캐피탈은 회사 측의 IR을 받고 구체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A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2~3주전부터 투자를 검토했으나 지금은 철회한 상태"라며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심사부서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투자키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데일리금융그룹의 투자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정부가 암호화폐규제에 나서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신중한 모양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가치나 실적 등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겠지만 규제 리스크로 인한 피해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C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정부 출자금을 받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신규 투자하기 위해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데일리금융그룹의 자금 조달 수요는 계속 있겠지만 투자자 확보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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