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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박상영 데일리금융 고문, 얼마에 살까 [오스트인베스트먼트 M&A]자회사 포함 순자산가치 90억, 각자대표 지분 프리미엄 변수

정강훈 기자공개 2018-02-01 10:09: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영 데일리금융 고문이 인수를 추진 중인 에이씨드(오스트인베스트먼트 지배회사) 기업가치는 얼마일까. 몸값이 약 9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인 오스트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의 엑시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아주IB투자,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이 매각됐다. 이들 업체는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모두 공개됐다.

아주IB투자는 지난해 아주그룹 안에서 대주주가 변동됐다. 아주산업이 자회사 아주캐피탈을 PEF에 매각하면서 손자회사인 아주IB투자를 다시 사오는 형태였다.

당시 아주IB투자 지분 100%의 가치는 897억원으로 책정됐다. 현금과 투자증권 등의 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자산가치가 기준이 됐다. 별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은 고려되지 않았다.

지금은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이 바뀐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도 비슷했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64억원에 달했다. 자산가치에서 부채를 뺀 64억원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당시 거래된 주식은 대부분 최대주주인 김상수 공동대표가 보유한 지분이었다.

오스트인베스트먼트도 비슷한 기준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오스트인베스트먼트의 자산은 총 68억원이다. 부채 6억원을 제외하면 62억원의 순자산이 남는다.

이번에 거래되는 매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오스트인베스트먼트를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씨드의 경영권이다. 에이씨드가 보유한 오스트인베스트먼트의 지분 가치는 보유 비중 등을 고려해 약 40억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에이씨드가 아직 투자하지 않은 자본금 약 45억원을 더하면 전체 순자산가치는 90억원에 육박한다. 박상영 고문은 에이씨드의 지분을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과반 이상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매물은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인베스트먼트 주식이다. 2명의 각자대표 중 최소 1명이 퇴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보유 지분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분을 매수자 측이 직접 인수할지, 아니면 에이씨드를 통해 취득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실질적으로 매수자 측이 일부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오스트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이 별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대열·김나연 오스트인베스트먼트 각자대표는 실질적인 공동 창업자로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기업가치를 키우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점을 내세워 이번 매각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보유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주장할 수 있다.

경영진의 엑시트는 펀드 정리 방안과 함께 오스트인베스트먼트 매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했던 대표 펀드매니저가 퇴사하면 운용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 때문에 회사와 대표 펀드매니저, 출자자(LP) 등이 함께 펀드 운영 방향을 두고 협의해야 한다. 아직 경영권 매각이 확정되지 않아 LP와 실제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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