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WM 이익 급증…'신탁·펀드' 덕봤다 2017년 자산관리 수수료 31.6%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13 17:40:1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과 펀드 판매잔고가 늘어나면서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에 기여했다.8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201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비이자이익 1조 2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670억원에 비해 3850억원(44.4%) 늘어난 금액이다. 수수료수익은 1조 700억원으로 1330억원(14.2%) 늘었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은 730억원(31.6%) 늘어난 3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이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4%로 전년 29.9%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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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이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신탁 수수료는 1390억원으로 630억원(82.9%) 늘어났다. 신탁 중에서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잔고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ELT 판매잔고는 2016년 말 1390억원에서 지난해 말 4388억원으로 2998억원(215.7%)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외 주요 증시가 상승하면서 빠른 조기상환과 재투자가 이뤄진 게 신탁 수수료를 끌어 올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펀드 수수료는 7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0억원(14.5%) 늘어난 금액이다. 펀드 판매 잔고는 2016년 말 1조 5439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 6701억원으로 1262억원(8.2%) 증가했다. 공모펀드 잔고는 판매와 환매 금액이 비슷해 전년과 비슷했지만 법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판매가 늘어나며 잔고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86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은행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1조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억원 증가했다. 소폭이지만 시중은행 중 지난해 방카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ELT와 사모펀드 판매가 급증한 게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법인 대상 금융상품 영업을 강화하면서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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