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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시총 5조 넘길 수 있을까" [2018 기관투자가 IPO 전망]전체 응답자 중 80% 전망… 원유가 변동성·경쟁사 IPO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4 09:36:37

[편집자주]

2018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지누스 딜의 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롯데까지 상장을 재개하면 2017년 공모실적인 8조 원을 훌쩍 넘어설 공산이 크다. 더벨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몸값 예상치는 상장 주체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수익창출력이 정점을 찍는 등 크게는 6조~7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과 달리 최대 5조 원이거나 그 이하란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업계는 SK루브리컨츠의 몸값이 결국 원유가 변동과 현대오일뱅크 상장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해 EV/EBITDA 멀티플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정유업종 멀티플은 7배 안팎이지만 해외 윤활유사는 10배를 넘는다.

SK루브리컨츠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2018년 IPO 시장 전망을 조사했다. 올해 상반기 랜드마크 상장 딜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SK루브리컨츠의 예상 시가총액을 5조 원 이하로 전망했다. 3조 원 이하(10%)도 나온 가운데 4조 원(30%)도 나왔다. 5조 원 수준이라고 답한 기관투자가는 40%에 달했다. 6조 원과 7조 원 이상의 몸값을 제시한 비중은 각각 10%로 집계됐다.

4조 원을 적정 가치로 책정한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는 비교적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논리를 제공했다. SK루브리컨츠의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6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EV/EBITDA 멀티플 6~7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SK루브리컨츠의 지난해 실적을 고려해도 4조 원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 EBITDA가 4205억 원을 연환산하면 5600억 원 이상. 여기에 시장 평균 7배 안팎의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하면 4조 원대에 육박하게 된다.

SK루브리컨츠는 밸류 극대화를 위해 외국계 정유사를 피어그룹(동일업종 기업)에 추가하는 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는 윤활유 기업 발보린이 대상으로 연초 EV/EBITDA는 11배 가량이다. 몸값은 대폭 불어난다.

결국 SK루브리컨츠가 적용할 EV/EBITDA 멀티플에 영향을 줄 변수가 관건이다. 당장 윤활유 사업의 경우 마진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정유업계 멀티플(약 7배) 외 추가 멀티플도 노려볼 만하다는 기대감은 밸류에이션을 높일 만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원유가 변동성은 밸류에이션에 가장 큰 장애다. 규모가 큰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역시 변수로 지목된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SK루브리컨츠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5년 상장을 한 차례 추진했다. 모회사 재무개선이 시급했던 탓에 지분매각까지 병행했다. 당시 거론된 가격은 2조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나 MBK파트너스와의 지분매각 협상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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