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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동부대우 인수 거래구조 어떻게 짰나 SPC 설립후 홀딩스·에이텍·플러스 '십시일반'

김일문 기자공개 2018-02-13 08:06:5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이 계열사들과 합심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다. 생활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는 이번 거래에 참여하지 않는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대유홀딩스를 거래 주체로 동부대우전자 인수 구조를 설계했다. 대유홀딩스 아래 특수목적법인인 대유SPC(가칭)를 설립한 뒤 다른 계열사들이 십시일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대유홀딩스가 설립한 대유SPC 유상증자에 대유에이텍과 대유플러스(옛 대유신소재) 등이 들어오면 이 돈을 통해 동부대우전자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다. 대유홀딩스는 우선 자체 자금으로 계약금을 치르고, 향후 계열사 증자로 들어오는 돈으로 동부대우전자 구주를 인수한다.

눈에 띄는 점은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대유그룹의 생활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동부대우전자와 사업 연관성이 높은 대유위니아가 거래 주체가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대유그룹은 이번 거래에 대유위니아를 배제키로 했다.

지배 구조상 동부대우전자가 대유위니아 밑에 들어가기 보다는 수평으로 위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조는 과거 대유위니아의 전신이었던 위니아만도 인수와 비슷하다. 당시 대유그룹은 위니아대유라는 SPC로 위니아만도를 인수했다. 대유에이텍과 대유신소재가 출자한 위니아대유는 위니아만도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아 인수 대금을 충당했다.

대유위니아의 빠듯한 자금 상황도 한몫했다.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대유위니아의 차입금은 1000억 원을 웃도는 반면 현금성 자산은 50억 원에 불과하다.

동부대우전자 신주 인수에 필요한 돈은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유그룹이 추가적으로 인수할 동부대우전자 신주 규모는 약 700억 원 가량이다. 대유SPC가 FI들을 대상으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유입되는 돈으로 동부대우전자 신주를 가져오는 구조다.

다만 FI 참여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유그룹에서 먼저 구주를 인수하고, FI는 순차적으로 섭외한다는 복안인 만큼 동부대우전자 자본확충은 차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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