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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9도 전면 지문인식 포기 노트8과 동일, 후면으로…4~5곳 업체 개발 중

이경주 기자공개 2018-02-13 08:07: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도 전면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지 않는다. 최근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지문인식 기능을 작년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8과 때와 같이 후면에 위치시키기로 했다. 2년 전부터 다수의 센서업체들이 삼성전자 공급을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술 난제로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12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의 사양 가운데 지문인식센서를 후면 탑재로 확정지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 지문인식 센서 위치는 노트8과 유사한 컨셉인 후면 탑재로 결정 돼 이에 맞게 디스플레이 샘플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할 경우 디스플레이 완제품 수율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9용 디스플레이 양산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개발일정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도 약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신기술 적용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지문인식 전면탑재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최대 과제로 부상한 스펙이다. 지난 2년여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공하지 못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물리홈버튼과 좌우배젤(테두리)를 없애고 그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덮어 화면 크기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 갤럭시S8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9까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 돼 플래그십 모델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지문인식기능 전면탑재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존 지문인식센서는 물리 홈버튼에 내장돼 홈버튼이 지문인식 기능을 겸했다. 지문인식 기능 수행엔 물리적 센서와 소프트웨어적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센서가 지문정보를 받아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용자정보와 대조(알고리즘)하는 과정을 거쳐 인증하게 된다.

물리 홈버튼에 센서가 내장됐을 땐 홈버튼이 직접 사용자 지문정보를 수집했다. 방식은 사진기처럼 광원을 쏴 지문정보를 수집하는 광학식과 정전기를 통해 수집하는 정전용량식이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디스플레이에 센서를 내장할 경우 정보수집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광학식의 경우 사진기와 비슷한 센서특성 상 투명화가 어려워 디스플레이 배면(아랫면)에 센서를 위치시키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인-디스플레이 구조라 부른다. 문제는 지문정보를 반투명 상태인 디스플레이(OLED)를 거쳐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정전용량 식은 광학식 대비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디스플레이 윗면 배치가 가능하다. 윗면 배치로 지문정보의 정확도는 광학식보다 높다. 다만 충격에도 센서가 깨지지 않아야 하는 내구성 확보가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음파식이 최근 부상하고 있으나 역시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초음파식은 인-디스플레이 구조로 내구성 문제가 없는데다, 센서가 얇은 금속도 통과할 수 있는 초음파로 지문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다만 센서의 비싼 가격과 수율, 기존방식 대비 인식시간이 길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광학식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때는 다수의 센서업체들이 광학식 개발에 참여했으나 최근엔 수 개 업체로 좁혀졌다. 삼성전자 내부사업조직 시스템LSI와 세계 최대 모바일칩 회사 퀄컴과 대만 이지스텍, 국내 비욘드아이즈 등이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외 지문인식센서 선두업체 미국 시냅틱스(Synaptics)도 오래 전부터 삼성개발에 참여했으나,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비보 공급으로 선회하면서 삼성전자와는 관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인-디스플레이 지문인식센서 개발은 초창기 다수업체에서 현재는 수 개 업체로 좁혀진 상태"라며 "누군가 특별히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아니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학식이나 정전용량식, 초음파식 모두 각기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어 현재는 당장 상용화 가능한 기술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년은 돼야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지문인식 전면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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