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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홀딩스, 10년만에 휴맥스글로벌서 손 떼 신사업 발굴 목적 2007년 설립, '적자 행진' 자산총액 3400만원 불과

강철 기자공개 2018-02-14 08:01:2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맥스홀딩스가 신사업 발굴을 위해 2007년 설립한 휴맥스글로벌을 정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휴맥스홀딩스는 최근 휴맥스글로벌 지분 48.15%를 전량 매각했다. 휴맥스글로벌의 다른 주주가 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휴맥스홀딩스의 자회사는 휴맥스, 알티캐스트, 휴맥스아이앤씨 등 총 3개로 줄었다.

휴맥스 관계자는 "휴맥스글로벌을 자회사로 두는 게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제3자에게 지분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휴맥스글로벌은 2007년 11월 설립된 셋톱박스(settop box) 부품 제조사다. 휴맥스는 휴맥스홀딩스와 분할 전 셋톱박스 사업에서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위해 100% 자회사인 휴맥스글로벌을 세웠다. 당시 셋톱박스 사업부장이었던 박주하 이사가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휴맥스글로벌은 신사업 발굴 기대와 달리 오랜 기간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업을 찾지 못한 탓에 매년 적자를 냈다. 그 결과 설립 후 10년이 지나도록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휴맥스글로벌의 자산총액은 3400만원에 불과하다.

휴맥스는 자회사에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 주로 퇴임 임원에게 새로운 자리를 주는 창구로 활용했다. 일례로 휴맥스의 성장을 이끈 김장용 전 부회장은 2010년 퇴사한 후 휴맥스글로벌 사내이사로 이동했다. 2017년 3월부터 휴맥스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휴맥스글로벌은 2008년 2분기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그 결과 휴맥스의 지분율은 61.9%로 희석됐다. 이 지분은 그룹이 2009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휴맥스홀딩스로 넘어갔다. 휴맥스글로벌이 자본을 확충한 2012년 초 48.2%까지 하락했다.

휴맥스홀딩스는 2010년부터 휴맥스글로벌을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경영권을 소유할만한 가치가 없는 기업의 지분 48.2%를 5년 넘게 보유했다. 이는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40% 이상 갖도록 규정한다.

휴맥스 관계자는 "휴맥스글로벌이 지난 10년간 자체적으로 영위한 사업이 거의 없었다"며 "관계회사로 분류된 이후에도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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