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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열 정리 퍼즐' 호텔롯데, 상장 시계 멈추나 [롯데 비상경영]재판부, 신동빈 구속 사유로 언급…캐피탈·손보 지분 확대로 중요도 커져

김기정 기자공개 2018-02-14 08:07: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3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호텔롯데 상장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판부가 구속의 직접적인 사유로 '호텔롯데 상장'을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금융계열 정리를 위한 퍼즐로 호텔롯데를 점찍은 상황이다. 상장의 시급함은 예전보다 커졌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다. 신 회장은 2015년 8월 호텔롯데 상장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를 금융 계열사 정리를 위한 구원투수로 확정하면서 상장의 시급함은 더더욱 커진 상황이다.

신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다시 한번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호텔롯데 상장은 이번 구속의 직접적인 이유로 언급된 상황이다. 재판부는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과 지배권 강화를 위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공여했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 역시 이를 인식한 듯 재판 이후 "국민께 약속한 호텔롯데 상장, 지주사 완성, 투자고용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대홍기획과 롯데GRS,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가 보유 중이던 롯데캐피탈 지분 전량 12.7%를 매입했다. 이로써 롯데캐피탈에 대한 호텔롯데 지분율은 26.6%에서 39.3%로 확대됐다. 호텔롯데는 롯데손해보험(23.68%)의 최대주주기도 하다.

호텔롯데가 롯데 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를 위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예전부터 제기됐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지분 관계가 없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와 그 자회사들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 호텔롯데에 이들 계열사를 넘기면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다음 단계가 바로 '상장'이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를 받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주주들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장으로 일반 주주 비중을 크게 높이면 일본 주주의 영향력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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