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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넷·현대사료, 상장 심사 장기화 배경은 거래소, 조직·임원 인사 지연 원인?…3월 감사보고서 제출 후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20 15:33:2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파워넷과 현대사료에 대한 심의위원회 일정이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심사 청구 후 두 달이 지났지만 거래소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 제출, 주주총회 개최 등의 관련 절차가 다음 달에나 완료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일각에선 심사 주체인 거래소 조직·임원 인사 지연 역시 적격성 판정 및 심의위원회 일정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래소는 일러야 내달 이후 심사 결과를 낸다는 계획을 가졌을 뿐 심의위원회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넷과 현대사료는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나란히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두 곳 모두 지난해 12월 중순 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늦어도 이달 안에는 심의위원회 일정을 통한 승인 여부가 나와야 일반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거래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결과는 차치하고 예비심사 속도를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3월 중순 이후에나 일정을 잡겠다는 정도가 복안이다. 두 기업에 대해선 사실상 통상적인 예비심사 기간을 넘는 게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업계 역시 두 곳의 심사 결과가 당분간 나오기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거래소가 파워넷이나 현대사료 등의 감사보고서가 나온 뒤에나 심사를 마치고 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하면 4월까지 대기해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과거 거래소에서 감사보고서 제출 이슈로 연말에 예비심사 접수를 받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며 "이후 청구 시점 제한을 없애는 대신 연말 심사 기업의 경우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미리 고지하는 등 사전에 어느 정도 인지시킨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예비심사 청구 기업이나 주관사 입장에서도 거래소와 사전협의 당시 일정 부분 이 같은 변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발행사 입장에서도 연말에 서둘러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대신 연초 심사결과를 느긋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일부는 거래소 코스닥위원회를 비롯 조직개편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상장 추진 기업의 심사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팀원급 인사가 최근 마무리되긴 했지만 새로운 코스닥위원회 구성을 포함 조직 전반의 개편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실제 거래소의 임원 및 부실장 인사는 빨라야 3월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팀원 인사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조직개편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코스닥위원장 선출이란 가장 큰 과제가 남았다. 코스닥위원장 선출 이후엔 대규모 부실장급 인사가 예고돼 있다.

IB 관계자는 "연말 어느 정도 감안하고 예비심사를 청구하긴 했지만 심의위원회 일정 등에 대해 일절 함구하는 등 절차 자체가 분명 거래소 인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해당 기업 감사보고서 이슈가 있더라도 여느 해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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