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S&T그룹, 멀티에셋운용팀 신설 다양한 기초자산 발굴 목적…고액자산가 전용상품 공급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22 09:53:0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S&T그룹 내 멀티에셋운용팀을 신설했다. 올해 다양한 기초자산을 발굴하고 고액자산가 전용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 공급을 늘려 가겠다는 목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S&T그룹은 최근 그룹장 직속 조직인 멀티에셋운용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력 2~3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였던 멀티에셋운용팀은 이번 개편으로 정식 조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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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에셋운용팀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다루는 게 특징이다. 기존 부서들과 달리 특정 자산군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 흐름에 적합한 기초자산을 선별해 파생결합증권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각 자산군별 전문 인력 8명이 멀티에셋운용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멀티에셋운용팀 신설에는 홍용재 하나금융투자 S&T그룹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홍 그룹장은 지난 2003년 하나금융투자 파생상품실 신설에 참여한 이후 줄곧 S&T그룹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간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을 비롯한 주력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신상품 발굴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는 게 홍 그룹장의 설명이다.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기초자산 발굴에 힘을 싣게 된 요인이다. 주가연계증권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54조9286억원으로 1년 동안 14조440억원(20.4%) 줄었다. 반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8961억원으로 2조8109억원(8.8%) 증가했다. 지수형 ELS 쿠폰 금리가 하락하고 특정 지수 쏠림으로 인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기초자산이 다양한 파생결합증권을 찾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멀티에셋운용팀이 발굴한 상품을 프라이빗뱅커(PB) 채널에 집중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다소 복잡한 구조를 취한 파생결합증권을 불특정 다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있어 상품 이해도가 높은 PB 채널을 공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S&T그룹은 자사 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클럽원센터는 물론 계열사인 KEB하나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영국 파운드화 스왑금리 DLS를 1조원 이상 발행해 KEB하나은행 PB 채널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품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특정 자산군에 얽매이게 되면 기존에 발행하고 있는 상품과 차별화를 도모하기 어려워 새로운 팀을 신설하게 됐다"며 "운용과 세일즈 부서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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