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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광물자원공사, 5대 글로벌 IB '다모았다' 해외채 주관사, 트랙레코드 우선순위로 뽑아…공모 전략 고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2-22 13:45:4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광물자원공사가 글로벌본드(RegS/144a)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국물(Korean Paper·KP) 시장에서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 위주로 뽑았다는 분석이다.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광물자원공사는 공모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HSBC,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CA-CIB)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더벨 한국물 리그테이블에서 순서대로 1~5위를 차지한 하우스들이다. 트랙레코드가 이번 딜 주관사단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발행사인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지난 20일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광물자원공사는 글로벌본드 차환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광물자원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자본금은 1조 9883억원이다. 사채 발행 규모는 3조 7046억원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공사법을 개정해 광물자원공사의 법정자본금을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해 정부가 1조원을 추가 출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자본 확충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5월 2일 광물자원공사는 2013년 발행했던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가 만기 도래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광물자원공사의 신용등급을 A1(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국책은행과 공기업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법적으로 명시돼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평정받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광물자원공사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등급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광물자원공사와 주관사단은 공모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다른 국책은행과 공기업과는 달리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지 않은 채로 투자자 모집을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갖는 우려를 해소시킬 묘책이 필요하다. 광물자원공사는 로드쇼(Roadshow)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재무상태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낼 대책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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