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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美서 바이오 텃세 뚫었다" '인력수혈' 보스톤 벤처 12곳에 600억 투자, G1테라퓨틱스 등 가치 껑충

오현우 기자공개 2018-02-28 07:58:5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한 인력을 영입한 게 짧은 기간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사진)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사정에 밝은 심사역을 영입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자문단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
아주IB투자는 2013년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미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보스턴 바이오 산업단지에는 세계 3대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 사노피(Sanofi), 노바티스(Norvatis) 등의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IB투자가 보스턴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주력 펀드(아주 라이프 사이언스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아주그로스헬스케어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을 보스턴 현지 기업으로 삼았다.

하지만 보스턴 현지 벤처캐피탈 업계는 하버드대와 MIT출신들의 입김이 대단했다. 한국에서만 경험을 쌓은 심사역들이 투자처 발굴이나 투자 기업 검증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주IB투자는 결국 현지에 정통한 투자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게 답이라고 판단했다.

곧바로 티모시 설리반(Thimothy Sullivan)심사역과 윤동민 심사역(미국명 Derek Yoon)이 아주IB투자 보스턴 사무소에 합류했다. 또 하버드대 병원 다나-파버 암센터(Danar-faber Cencer institute) 소속의 윌리엄 한(William C. Hahn)교수를 초빙해 기술자문단(Scientific Adviosory)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후 하나 둘씩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주IB투자는 지금까지 2개 펀드를 통해 현지 바이오벤처기업 12곳에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에 투자한 G1테라퓨틱스(G1 Therapeutics)는 지난해 12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투자 원금을 2배로 불렸다. 테라퓨닉스 외에 신로직(Synlogic), 모레큘러템플릿(Morecular Templates) 등이 상장해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졌다.

김 대표는 "현재 투자 기업 12곳 가운데 8곳이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2곳은 조만간 상장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집계된 성과만 해도 내부수익률(IRR)이 2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은 상장 이후 대형 제약사와 인수합병(M&A), 기술이전 거래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주IB투자는 미국 투자에 주력키로 한 첫 펀드인 아주 라이프 사이언스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의 소진율이 90%에 이르면서 신규 펀드 조성에 돌입키로 했다. 김 대표는 "신규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며 국내 제약회사도 아주IB투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원이 늘어난 만큼 보스턴 사무소를 확장할 준비도 하고 있다. 보스턴 소재 대학 출신이거나 기업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심사역 2명을 신규 채용하고, 한국에서 1명을 파견하는 것이 골자다. 또 기술자문단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출신 연구원을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에 일정 부분 기반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보스턴 사무소를 확장해 최소 기업 4곳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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