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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셀네트컴, 골든브릿지證 인수시너지 낼까 '세종·공평' 저축은행 경영 노하우 활용 전망, 자본확충 등 추진

김동희 기자공개 2018-02-23 15:19:4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텍셀네트컴이 이번엔 증권업에 진출한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해 체질 개선을 성공시킨 노하우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텍셀네트컴이 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때에도 사업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주식담보대출 등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텍셀네트컴은 사실 금융이나 증권업과 거리가 멀다. 금융회사의 네트워크시스템 설계와 유지보수를 담당했을 뿐 직접적으로 관련사업을 진행해 본적이 없다. 2009년까지는 주력인 시스템통합(SI)사업 조차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새롭게 최대주주에 오른 유준원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2010년 이후 소폭이지만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는 연결기준 매출 4000억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잇다. 연결 자기자본 역시 308억원에서 2017년 9월말 2600억원 대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세종저축은행 인수당시 예상외의 부동산PF 부실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저축은행을 만들었다.

실제로 텍셀네트컴이 인수하기전 세종저축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는 마이너스(-)2.09%였으나 현재는 14.6%로 개선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6.36%에서 3.21%로 낮아졌다.

부동산 PF나 소액 신용 대출을 줄이는 대신 주식담보대출 비중을 높이며 차별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대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많지 않던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했다. 당시 유 대표는 직접 세종저축은행의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주식담보대출 리스크를 관리했다. 다행히 부실율이 낮아지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이 높아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종저축은행의 성공은 공평저축은행에서도 그대로 이뤄졌다. 마찬가지로 BIS비율이 -2.52%에서 10.6%로 높아졌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1.11%에서 2.95%로 대폭 낮아졌다. 현재 두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비중은 높은 편이지만 부실율은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텍셀네트컴은 이번에 인수하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서도 저축은행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확충 등으로 영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육성할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해 수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기존 증권사와 달리 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금융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과 공평저축은행이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한 코스닥상장 기업 등은 고스란히 골든브릿지증권의 거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텍셀네트컴 관계자는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하게되면 지속적으로 영업자본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적자 상태의 회사를 빠르게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텍셀네트컴은 그 동안 피인수기업의 부실을 과감하게 털어내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셀네트컴은 물론 자회사인 한중선박기계 등도 임직원 고용승계와 전문 경영체제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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