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신증권, 효성 지배구조 자문 효과 '톡톡' 회사채 첫 대표주관 '결실'…자문 업무, '황금알 낳는 거위' 부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8-02-26 13:18:19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효성의 지배구조 자문을 계기로 회사채 대표 주관을 맡게 됐다. 증권사의 지배구조 자문 업무는 해당 그룹의 주요 딜을 끌어오는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부상했다.23일 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내달 회사채(1000억원 안팎)를 발행할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KB증권 등을 내정했다. KB증권은 본래 효성의 회사채를 빈번하게 주관해 왔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은 기업공개(IPO)처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연간 자금수지 플랜에 따라 매년 차환 발행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기업마다 회사채 주관을 맡기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효성은 특정 증권사에 주관 업무를 몰아주는 편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앞으로도 효성의 회사채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효성이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건 무엇보다 지배구조 자문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효 성측은 근래 들어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공동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들 자문사와 함께 올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지주사 자문을 맡으면서 주관사 진입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며 "또다른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그동안 효성의 회사채 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증권사"라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자문 업무는 증권사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자문 수수료와 함께 재상장 및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건 물론 회사채 등 다른 자본시장 딜까지 따낼 가능성이 높다. 오너측에게 민감한 지배구조 자문을 수행하면서 해당 그룹과의 친밀도를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뿐 아니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국내 그룹사를 상대로 자문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사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NH투자증권이다. 근래 들어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 업무를 담당해 왔다.
효성은 내달 1000억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를 찍을 방침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내달 6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효성은 매년 3000억원 가량 꾸준히 회사채를 찍어왔다. 그룹 차원에선 효성캐피탈(SB) 등을 포함해 매년 1조원 가량을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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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효성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효성은 향후 사업부문별로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4개 계열사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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