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순익 '톱', 종합 운용사보다 낫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수익률은 곧 순이익…머스트·DS운용, 성과보수 '두둑'
최은진 기자공개 2018-02-28 11:18:4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6일 0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세대 헤지펀드 운용사의 순이익은 펀드 수익률이 갈랐다. 수익률에 따라 성과보수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수익률은 곧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가장 높은 순이익을 달성한 곳은 신생사 중 가장 운용규모가 큰 타임폴리오운용이었다. 3월 결산인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 3분기동안 260억원을 벌었다. 이어 머스트운용, DS운용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익률 30~50%대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 타임폴리오운용 순이익 261억원 '톱'…대형 종합운용사 수준
2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5년 말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 자산운용사 82곳 중 2017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타임폴리오운용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 법인인 이 회사는 2017회계연도 3분기 누적기준으로 총 2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대부분은 펀드운용보수(334억원)에서 창출됐다. 헤지펀드 운용규모가 신생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인 1조 1000억원이다. 운용보수가 통상 2%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2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약 100억원은 성과보수로 분석된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해 헤지펀드 수익률로 10~15% 가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타임폴리오운용은 투자자문 및 일임 수수료로 25억원을, 고유계정 운용으로 59억원을 벌었다. 타임폴리오운용이 3월 결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오는 3월 실적까지 반영하게 되면 순이익 규모는 대형 자산운용사 수준인 3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KB·한투운용 등 대형 종합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300억~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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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트·DS·타이거·트리니티운용' 수익률 상위사, 실적도 상위권
타임폴리오운용의 뒤는 머스트운용이 차지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1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펀드운용보수로 162억원을 벌었다. 이 회사의 헤지펀드 운용자산은 3000억원, 2% 안팎인 운용보수를 감안할 때 헤지펀드 운용보수로 약 6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100억원은 성과보수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머스트운용은 헤지펀드 수익률을 30~40% 가량 올리며 업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은 42.43%를 기록하며 전체 헤지펀드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수익률에 성과보수를 두둑히 챙긴 것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S·J&J·트리니티운용도 순이익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지난해 30~100% 수익률을 거두며 헤지펀드 시장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은 곳이다.
DS운용은 순이익 63억원을 거뒀다. 펀드운용보수로 103억원을 벌어들이며 실적을 끌어 올렸다. 세부적으로 운용보수가 42억원, 나머지 61억원은 성과보수였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DS 珍(진)·正(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간판펀드들이 50%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헤지펀드 시장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J&J운용과 트리니티운용도 각각 40억원, 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펀드운용보수로는 J&J운용이 27억원, 트리니티운용이 21억원을 벌었다. 성과보수로 각각 19억원, 11억원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니티운용은 대표펀드인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로 107% 수익률을 거두며 업계 1위 성적을 기록했다.
타이거운용은 3월 결산 법인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곳은 헤지펀드 운용보수를 수취하지 않는 곳으로, 성과보수로 7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30% 넘는 수익률을 거둔 만큼 펀드 결산이 마무리 되는 오는 3월께 성과보수 규모는 더욱 확대되며 순이익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헤지펀드 업계 관계자는 "헤지펀드 시장은 수익률에 따라 성과보수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모이는 시장"이라며 "수익률에 따라 순이익 규모도 달라지는만큼 실적 상위사들은 수익률에 따라 갈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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