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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해외 ICO 추진 '카카오코인' 등장 임박 3월 신규법인 설립 예정, 해외 블록체인 투자 등 유관 사업 포석

류 석 기자공개 2018-03-05 07:25: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해외 암호화폐공개(ICO)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금명간 자회사를 설립하고 리버스(reverse) ICO,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 코인'의 등장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의 리버스 ICO를 염두에 둔 블록체인 개발·투자 회사 '카카오 블록체인(가칭)'설립을 추진 중이다. 아직 정식 사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3월 중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버스 ICO는 이미 서비스 또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ICO를 통해 신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자금 조달 후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기존의 ICO와 다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최근 9000억원 조달에 성공한 해외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있다.

향후 카카오는 블록체인 법인을 활용해 △카카오·자회사 ICO 추진 △유망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 △블록체인 프로젝트 육성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법인 대표로는 한재선 퓨처플레이 파트너가 내정됐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 인력들도 설립 예정 법인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현재 강남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규 인력들은 김범수 의장과의 상견례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대표로 내정된 한재선 파트너는 국내 대표적인 블록체인 및 빅데이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2007년 빅데이터 업체 '넥스알'을 창업해 2010년 KT에 매각했다. 2014년부터 독립해 투자회사 '퓨처플레이'에서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해외 시장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업계 전문가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자회사들이 주체가 된 ICO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텔레그램이 성공적으로 리버스 ICO를 완료하면서 카카오도 ICO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먼저 관련 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업체 투자 등을 통해 해외 동향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브레인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목적의 리버스 ICO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스 ICO는 기업이 신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 리버스 ICO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규모 신규 자금을 조달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전혀 없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를 통해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 10억달러(약 1조600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했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카카오 등 대형 플레이어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서 IT 대기업들의 ICO가 확산될 것"이라며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도 ICO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정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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