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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노우에 500억 출자…신규사업 지원 지난해 설립한 뷰티 자회사 어뮤즈와 시너지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3-05 07:50:5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자회사 스노우의 본격적인 수익화 작업을 위해 자금을 투입한다. 스노우는 전 세계 2억7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메라 앱 서비스 스노우를 서비스하는 법인이다. 회원 수는 많지만 스티커 판매 외에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었다. 이번에 현금을 확보해 다양한 신규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500억 원을 출자한다.이번 출자를 포함해 네이버는 스노우에 총 107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사업부서였는데 2016년 분사했고 캠프모바일은 지난 2월 네이버에 흡수합병 됐다.1000억 원 대의 투자 금액은 스노우가 인적분할 당시 장부가액을 포함한 금액이다.

스노우는 분사 후 지난해 5월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 조직을 모두 통합해 덩치를 키웠다.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라인플러스는 B612, 라인 카메라, 푸디(Foodie), 룩스(LOOKS) 등 카메라 서비스 부문을 물적 분할시켰고 스노우가 이를 흡수합병했다.

스노우는 증강현실(AR) 기술이 들어가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카메라 앱이다. 사진을 찍을 때 각종 캐릭터를 덧입힐 수 있는 기능 등으로 국내 및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년 전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에게 스노우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다. 지난 1월에는 스노우의 중국법인이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세쿼이아캐피털로 부터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스노우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별다른 수익화 모델이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판단한 스노우는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측은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동영상 카메라와 AR 사업에 주력하고 스티커, 콘텐츠 판매로 수익 모델을 만들 에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격적으로 수익화 모델 발굴을 위해 스노우는 지난해 4분기에는 화장품 유통업을 영위하는 100% 자회사 어뮤즈도 설립했다. 신설 법인의 대표는 김창욱 스노우 대표가 맡았다.

대부분의 카메라앱이 여성 사용자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뷰티 분야에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SK컴즈도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은 싸이메라의 수익화 작업을 위해 뷰티 분야의 사업 모델을 먼저 구상한 바 있다.

스노우도 어뮤즈를 통해 비슷한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스노우로 셀카를 찍은 후 메이크업 기능에 실제 브랜드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입접시켜 고객에게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다. 원하는 경우 쇼핑몰로 연결해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네이버페이 등과 연동된 자체 뷰티 쇼핑 플랫폼 구축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스노우는 자체 영상 제작을 담당하는 플레이리스트스튜디오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검색 트렌드가 영상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만큼 동영상 관련 콘텐츠 제작을 위한 플랫폼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측은 "스노우의 플랫폼 구축 및 다양한 신규사업 지원을 위해서 출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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