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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코코본드, PB센터 인기 예고 디폴트 우려 낮고 쿠폰금리 연 3.8% 제시…9일 발행

이충희 기자공개 2018-03-12 09:36:1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발행키로한 상각형 조건부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이 법인과 개인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손실우려가 크지 않고 금리 등 조건이 비교적 높게 제시됐다는 점 탓에 PB센터에서도 물량을 더 많이 떼어오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9일 총 4000억원 규모 코코본드를 발행한다. 기업은행 코코본드는 기본적으로 영구채지만 10년 또는 5년 이후 중도상환될 가능성이 있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얹어 주는 조건으로 책정된다. 기업은행 측에서는 최대 연 3.8%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코본드 발행은 KB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3사가 공동 주관한다. 주관사들이 인수한 코코본드는 해당 증권사 법인영업부나 PB센터 등을 통해 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액자산가 거래가 많은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 PB센터에서도 각각 수백억원 물량을 인수해 리테일 시장에서 팔기로 했다.

PB센터 관계자는 "손실 우려가 크지 않은 기업은행 코코본드는 예전부터 개인들을 대상으로도 인기리에 판매됐다"며 "이번에는 금리도 비교적 높게 나올 것으로 보여 센터별로 더 많은 물량을 떼어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 코코본드가 매력적인 이유로 은행 결산 순손실금의 정부 보전 의무를 들고 있다. 중소기업은행법 43조에는 '중소기업은행의 결산 순손실금을 적립금으로 보전하고 부족할 때는 정부가 보전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법은 기업은행의 부채 만기가 도래하면 이를 상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무를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작년 국내외에서 발행했던 코코본드 역시 인기리에 자금 모집이 끝났다. 지난해 3월과 5월 국내에서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고 7월에는 3억달러를 해외에서 조달했다. 특히 해외에서 발행한 코코본드에는 발행 예정액의 8배에 달하는 24억달러 청약 물량이 몰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구채가 금리 인상기에는 좋은 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상황을 보전하기 위해 이번 코코본드가 5년 후 미상환되면 5년후 국고채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조건으로 이자율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PB는 "기업은행 코코본드는 손실 우려가 크지 않아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금리가 인상되면 이번 쿠폰 금리는 시장 금리 대비 낮아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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