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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임직원, 우리사주 베팅 '공모가 싸다' 청약 경쟁률 130% 안팎 집계…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14 11:23:5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눈앞에 둔 애경산업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대거 뛰어들었다. 공모가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보다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률은 100%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이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나선 결과 청약경쟁률은 130% 안팎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대부분이 청약에 베팅하면서 우리사주조합 물량을 100% 배정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 과정에서 우리사주 배정분은 총 136만주였다.

애경산업 임직원의 투자 열기가 고조된 건 무엇보다 내부에서 공모가가 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경쟁률(24.3대 1)이 기대를 밑돌았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 9100~3만 4100원)의 최하단(주당 2만 9100원)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공모가인 주당 2만 9100원은 피어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9.32배에 할인율을 31.55%나 적용한 수치다. 대내외 이슈에 시달리면서 기관의 투심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애경산업 임직원 입장에선 낮은 공모가가 오히려 잭팟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브랜드 등 비즈니스 경쟁력과 탄탄한 펀더멘털엔 문제가 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당초 피어그룹 산정이 보수적으로 이뤄졌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애경산업과 상장주관사(대신증권)는 기업공개를 위한 비교기업으로 에이블씨엔씨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제이준코스메틱, 네오팜 등 5곳을 선정했다. 사실 잇츠한불도 유력 기업 가운데 하나였지만 유독 밸류에이션이 높아 피어그룹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해 1~3분기 애경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06억원, 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2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500억원, 681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상장 사례도 애경산업 임직원의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제주항공은 상장 첫날 주가(5만 1500원)가 공모가(3만원)보다 72%나 치솟았다. 애경산업 현직 직원 가운데 당시 투자에 성공한 사례를 목격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애경산업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양일 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만큼 금일부터 진행하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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