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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생명 실적, '독립성'이 갈랐다 캐피탈, 영업점 전국 확대…생명은 대구·경북지역 고수

신윤철 기자공개 2018-03-15 11:45: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8: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과 DGB생명보험(이하 DGB생명)이 대구·경북지역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DGB캐피탈은 자체 수익 사업 규모를 키우고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반면 DGB생명은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승부에선 독립성을 키운 DGB캐피탈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수도권을, DGB생명은 대구·경북지역을 최우선 전략지역으로 삼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DGB캐피탈은 대구·경북지역 영업비중을 10%이하로 낮추고 수도권 영업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오토금융 지점을 경인·대전·대구·부산 등 4곳의 지역으로 확장했고 수도권 지역에 개인금융 거점을 추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DGB캐피탈의 총 10개 지점 중 절반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DGB생명은 전체 영업점의 60% 이상을 대구·경북·부산 지역에 배치했다. 2015년 현재 사명으로 재출범하면서 시장 안착을 위해 DGB금융지주의 충성 고객이 많은 대구·경북지역 우선 공략에 나섰고 이러한 기조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해당 지역 설계사 규모를 3배 이상 늘려 보험 판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지역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주력 상품인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려고 한 DGB생명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계열사인 대구은행 지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판매였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보험이 판매되면 보험사가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 시장 점유율이 매년 60%를 넘을 정도로 인지도와 신뢰성이 모두 높아 지역민에게 보험 판매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그러나 실적을 보면 지역 의존도를 벗어나 독립성을 키운 DGB캐피탈이 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DGB캐피탈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주 내 수익 기여도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반해 DGB생명은 저조한 실적으로 위상이 낮아졌다.

지난해 DGB캐피탈은 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의 140억원에 비해 21% 성장했다. DGB생명은 1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2년 사이 34% 줄어든 수치다.

DGB생명의 경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탓에 저축성보험 자체를 팔기 어렵게 되면서 방카슈랑스 판매 등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IFRS17 도입 후 보험사의 부채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DGB생명의 지난해 누적 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14%가량 줄었고 방카슈랑스 판매량만 보면 40%가량 감소했다. 방카슈랑스 판매 자체가 줄자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GB생명은 지난 2016년에 지점을 추가로 10곳 늘리고자 했는데 대구·경북 지역 실적이 저조해 이를 실행하지 못했다"며 "새로 취임한 김경환 대표가 실적 회복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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