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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이재영 체제 2년 '환골탈태' [여전사경영분석]소매금융 확대, 자산 안정성 제고…그룹 순이익 10% 도전

원충희 기자공개 2017-12-20 17:50:2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5년 8월 이재영 대표 취임 후 DGB캐피탈은 획기적인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자동차금융, 리테일(소매)금융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사업과 이익의 안정성이 제고됐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수익성 제고에 매진해 DGB금융그룹 비은행 강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대표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9월 말 기준 DGB캐피탈의 영업자산(총여신)은 2조 1473억 원으로 2년 전인 지난 2015년 말(1조 1704억 원) 대비 1조 원 가량 늘었다. 외형만 증가한 게 아니라 체질도 바뀌었다. 작년 1분기 말 58.2%에 달했던 기계금융 비중은 올 9월 말 34.3%로 축소된 반면 자동차금융과 리테일은 각각 6.7%, 8.5%에서 32.6%, 10.3%로 확대됐다. 기계금융이 절반 이상이던 자산 포트폴리오가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리테일금융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균형을 갖췄다.

DGB캐피탈 자산구성 변화

DGB캐피탈이 자산다변화를 추진한 까닭은 사업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설비기계금융은 경기에 민감하고 건당 액수가 커 부실화 될 경우 손실위험이 높은 자산이다. 이에 반해 자동차 할부·리스나 주식구매자금대출(스탁론) 등은 건당 액수가 작고 담보처분이 쉬워 부실위험이 낮은 자산이다.

자산구성이 안정화됨에 따라 수익성도 좋아졌다. DGB캐피탈은 2013년 말 1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해마다 쪼그라들어 2015년 말 70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대표 취임 후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서 지난해 말 183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3분기 말에도 1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다.

캐피탈사 한 관계자는 "이재영 대표가 영입된 이후 DGB캐피탈은 기존 설비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 리테일, 기업금융 등 자산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사업안정성이 한층 제고됐다"며 "저하되던 수익성도 반등하는 등 지난 2년간 환골탈태를 했다"고 평가했다.

dgb캐피탈 영업이익
*자료 : 사업(분기)보고서(2013~2017.3Q)

다만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이 3분기 말 현재 0.7% 수준이라 1~2%를 웃도는 여타 은행계 캐피탈사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올 초 자동차·리테일금융 영업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소요된 비용으로 인해 ROA 등의 지표가 낮게 나왔다"며 "일회성비용이 없는 내년부터는 규모에 맞는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DGB캐피탈은 내년 주요 경영목표를 수익성 제고로 설정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캐피탈은 ROA를 1%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엔 그룹 내 이익기여도 역시 10% 이상을 달성하자는 게 중장기목표"라며 "그룹 내 비은행 이익을 확대해 대구은행에 편중된 구조를 완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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