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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후판공장 매각' 2곳 협상…연내완료 목표 브라질 CSP, 2019년 BEP 달성…조선용 후판부문 올해 고비

심희진 기자공개 2018-03-16 11:19:4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고강도 구조조정의 마지막 과제인 포항 2후판공장 매각에 대해 현재 2곳의 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동국제강은 수익 증대를 위해 조선용 후판 비중을 낮추고 일반유통용 후판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브라질 일관제철소(CSP)는 내년 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전망이다.

장 부회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 3층에서 열린 '제6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항 2후판공장 매각과 관련해 "중고설비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현재 두 군데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단컨대 올해는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2015년 8월 생산 합리화의 일환으로 2후판공장을 폐쇄하고 관련 설비들을 매물로 내놨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후판 설비를 인수할 만한 원매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거래가격 측면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도 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동국제강은 올해 후판공장 매각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주력부문이었던 후판 사업은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2012~2014년 3800억원가량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현금유출의 원인인 조선용 후판 비중을 20~30%로 낮추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일반유통용 제품 생산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연극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은 "지난해 일반유통용 후판 비중을 60~70%까지 올렸다"며 "일반유통용 후판의 판매가격이 조선용보다 톤당 6만~7만원 정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건조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 물량은 2016년 이전에 수주한 거라 올해 후판 사업의 수익성은 전년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협상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조선용 후판공장의 가동률도 현재 60%에서 100%까지 올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정상화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본격 가동에 돌입한 브라질 CSP는 원가 부담 등으로 1700억원가량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곽진수 전략실장(상무)은 "2016년 6월 용광로 화입을 시작한 뒤 지난해 300만톤의 케파(생산능력) 중 250만톤가량을 생산했다"며 "문제는 원가인데 포스코와 비교해봤을 때 톤당 100달러정도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원가절감에 성공했다는 점, 슬라브(Slab)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2019년 CSP가 BEP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상무는 "CSP와 똑같이 슬라브만 전문적으로 파는 업체들이 재무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로벌 공급량이 1400만톤가량 줄어든 상태"라며 "지금은 슬라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300만톤을 전부 생산할 계획인데 원가비용이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 3000억원가량의 이익이 전년보다 더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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