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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IPO, 밸류에이션 전망 '고무줄' 영업익 개선, EV/EBITDA 기준 1조…PER 동시 적용시 6000억 불과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21 10:33:2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이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가운데 기업가치를 두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교차하고 있다. SI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과소한 순익을 이유로 60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산정에 나설 주관사의 머리도 복잡하게 됐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롯데그룹 IPO의 선두주자다. 기업가치 산정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전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기간은 약 45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IB업계 일부에서는 롯데정보통신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감가상각 비중이 높은 업종에 적용되는 EV/EBITDA 지표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순이익이 낮아 주가수익비율(PER) 적용을 고려하면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정보통신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6913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89%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업 가치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IB관계자는 "SI기업은 감가상각 비중이 높다"며 "기업가치 책정을 위해 EV/EBITDA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1조원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롯데정보통신의 EBITDA는 550억원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대상 기업(삼성SDS, 포스코ICT, 현대정보기술 등)의 2017년 EV/EBITDA 평균(13.2배)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SI업체들이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도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삼성SDS에 적용된 EV/EBITDA는 20배 수준이었다"며 "이후 SI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밸류에이션도 점차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작년부터 관련 지표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EV/EBITDA 평균은 10배를 소폭 웃돌았다. 업황의 긍정적 전망과 함께 롯데정보통신의 몸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00억원 대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50배)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낮아진다. EV/EBITDA과 동시에 고려할 경우 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지주 출범 후 상장을 추진하는 첫 계열사다. 기업가치 수준은 물론 IPO 성공 여부에 따라 여타 계열사의 상장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첫 주자인 롯데정보통신이 중요한 위치에 선 만큼 가치 평가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I산업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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